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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건설, 복정역세권 사업입찰 '컨소' 추진 토지비만 3조, 사업비 10조 '초대어'…맞손 잡아 수주 경쟁력 높이기

정지원 기자공개 2023-07-25 09:28:03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1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맺고 위례신도시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에 도전장을 내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상 사업비만 10조원을 웃도는 초대형 사업으로 자금조달 역량이 중요한 평가 요소라는 점을 고려했다. 업계 내 최상위권 신용등급을 보유한 시공능력평가 1·2위 건설사들인만큼 맞손을 잡는다면 입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민간사업자로부터 '위례신도시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참가의향서를 접수 받았다. 사업 사이즈가 워낙 컸기 때문에 이번 주 초 사업설명회에 참여한 주요 건설사와 증권사, 운용사 등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복수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맺기로 협의를 마친 상태다. 다만 공식적인 컨소시엄 구성은 10월 사업신청서 접수 단계서 이뤄진다. 이전까지는 컨소시엄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사업은 LH가 추진한다. 구역은 22만㎡ 규모로 서울시 송파구 복정역에 인접해 있다. 연면적 100만㎡의 업무·상업 등 복합시설로 거듭날 예정이다. LH가 총 3필지를 민간사업자에 공모 방식으로 공급한다.

복합용지 2필지와 도시지원시설용지 1필지로 구성된다. 각각 13만㎡, 9만㎡ 규모다. 공급 예정가격은 총 3조2000억원이다. 사업신청자는 필지별 토지가격을 공급 예정가격 이상으로 제출해야 한다.

총 예상 사업비만 10조원을 웃돈다. 토지비와 공사비, 금융비 등을 포함한 수치다.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수적인 만큼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내에서도 2~3곳씩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LH는 사업계획서 평가(800점), 가격 평가(200점)를 거쳐 최종 민간사업자를 선정한다.

사업은 '일자리 도시 구현'을 목적으로 계획됐다. 대규모 앵커 기업 및 복합상업시설 유치 등도 중요 평가요소다. 1차 평가 주요 요소로 앵커 및 상업시설 테넌트 입점 의향 확약, 복합시설 개발실적, 토지매매대금 납부계획 등이 포함돼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11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인허가를 거쳐 2025년 말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정역 남측에선 복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DL이앤씨 컨소시엄이 2021년에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 중 토지매매계약을 맺고 2025년경 착공할 예정이다.

총 연면적 약 30만㎡, 지하 4층~지상 15층 규모 복합건축물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동주택, 업무시설, 판매시설, 환승주차장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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