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10년, 이전상장 포커싱]에이치엔에스하이텍 FI '한투파·아주IB' 엑시트 수순③2013년 코스닥 상장 목표로 18%대 지분 투자…배당 최대 수혜 '김정희 대표'
서하나 기자공개 2023-07-31 08:06:21
[편집자주]
코넥스 시장이 개설 10년을 맞아 잠재력 있는 초기 기업의 인큐베이팅 시장으로 정체성을 확립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91개사가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더벨은 '프리(Pre)-코스닥' 역할을 하는 코넥스 시장에서 이전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경쟁력과 기회 요인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의 재무적투자자(FI) 지분율은 코넥스 상장 직후 꾸준히 낮아졌다. 2016년 말 18%대였던 지분율은 지난해 말 13%대까지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년 대비 2배나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수혜는 대부분 최대주주 김정희 대표이사 앞으로 돌아갔다.지난해 말 기준 에이치엔에스하이텍 최대주주는 135만3689주(지분율 18.02%)를 보유한 김정희 대표이사다. 김 대표를 비롯해 김진동 고문, 배의호 사장, 조명준 부사장 등 특수관계인 12인의 지분율을 모두 합치면 156만7787주(20.87%)다.
김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지배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최근 몇 년간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들이 꾸준히 지분을 매각하면서 김 대표 등 특수관계인의 지배력이 점차 굳건해지는 흐름을 보였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와 아주IB투자 등 주요 주주들은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이 코넥스 상장을 앞둔 2013년께 이미 각자 운용펀드를 통해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만 해도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엑시트를 통한 차익을 노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한투파는 '09-7한국벤처조합 제15호'를 통해 지분 약 7.85%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했다. 이 시기 아주IB투자도 '2010KIF-아주IT전문투자조합' 펀드를 통해 지분 약 7.84%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한투파는 추가 지분 매입을 통해 2016년 10월 지분율을 약 11.07%로 늘렸다.
2016년 10월 한투파가 장내매도 방식으로 지분율을 낮추기 전까지 두 FI의 보유 주식 수는 총 135만6999주(지분율 18.34%)에 이르렀다. 당시부터 최대주주였던 김 대표의 지배력과 맞먹는 수준으로 지분율을 확보한 셈이다.
애초 코스닥을 목표로 했던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이 약 8년 동안이나 코넥스 상장사로 머무는 동안 한투파와 아주IB투자는 조금씩 지분을 처분해 나갔다. 그 결과 2,3대 주주이자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두 투자자의 지분율은 지난해 말 한투파(56만9458주, 7.58%), 아주IB투자(41만2256주, 지분율 5.48%) 등으로 총 13.06%까지 내려갔다. 2016년과 비교해 5%포인트 이상 지분을 매각한 셈이다.
이런 상황이지만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여전히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에 따라 약 1년간 주식거래가 정지됐던 만큼 전열을 재정비해 코스닥 이전상장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사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이미 시총 약 1000억원, 연결기준 매출이 약 972억원을 기록해 코스닥 시장 상장이 시간 문제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기간 배당에 따른 수혜는 김 대표 앞으로 가장 많이 돌아갔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2016년 1주당 100원의 배당을 실시한 뒤 무려 4년간 배당을 실시하지 않다가 2021년 배당을 재기했다. 2021년엔 1주당 100원, 지난해엔 이보다 2배 많은 1주당 200원을 배당했다.
김 대표는 2년간 배당금으로만 1억3537만원, 2억7074만원 등 총 4억원 이상 배당금을 수령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기간 한투파와 아주IB투자는 배당금으로 각각 약 1억7084억원, 약 1억2368억원 등을 챙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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