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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증권 ETF 실시간 매매 난항끝 당국 인가 취득 금융위, 투자중개업 상품 범위 ETF로 확대 적용

이돈섭 기자공개 2023-08-01 08:09:23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8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포스증권이 상장집합투자증권(ETF) 실시간 매매 서비스 구축을 위한 금융당국 인가를 취득했다. 앞으로 한국거래소 회원사 가입 절차와 서비스 검증 작업 등을 거쳐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당초 서비스 출시 목표 시점은 지난해 말이었지만 예상과 다르게 사업 진행이 상당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증권이 지난해 금융위원회에 신청한 인가 내용 신청안이 최근 금융위 심사를 통과했다. 포스증권이 2014년 4월 취득한 투자중개업은 취급 상품 범위를 집합투자증권에 한정하고 있는데, 이번 인가 변경으로 ETF도 취급할 수 있도록 투자중개업 인가 상품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포스증권 입장에서는 ETF 실시간 매매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포스증권 관계자는 "거래소 회원가입 절차와 시스템 검증 작업 등을 통해 휴대폰 앱에서 ETF 매매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절차들이 많이 남아있어 구체적인 서비스 론칭일 등을 확정해 발표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자가 ETF 실시간 매매를 하려면 한국거래소 회원 자격이 있어야 한다. 증권 매매와 호가 체결 등 거래소 인프라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기자본 조건과 순자본 비율 등 재무적 요소를 포함해 사회적 신용 등과 같은 비재무적 요소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이사회 결의를 거쳐 최종 마무리된다.

거래소 회원 가입 절차가 마무리되면 포스증권 채널 상 일반펀드 계좌와 연금저축 계좌에서 ETF 실시간 매매 서비스를 먼저 선보인 뒤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 회원 가입 절차는 이르면 연말 마무리될 수 있지만 서비스 론칭에는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포스증권은 지난해 초 한국증권금융, 파운트 등 주요 주주사와 함께 '디지털 금융협력 위원회'를 구성, ETF 매매 서비스 구축에 대한 계획을 공개했다. 앞서 코스콤 측과 업무협약을 체결키도 했다. 금융위 인가 변경과 거래소 회원 가입 절차를 마무리 짓고 지난해 말 서비스를 론칭하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 사이에서는 ETF가 자리 잡으면서 공모펀드 매력도가 떨어진 상황"이라며 "ETF 실시간 매매가 없는 판매 플랫폼은 경쟁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증권의 모체는 2013년 47개 금융투자회사가 출자해 설립한 펀드온라인코리아다. 한국증권금융이 2018년 인수한 이후 지난해 파운트가 총 4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현재는 한국증권금융과 파운트가 포스증권을 사실상 이끌어가고 있다. 포스증권은 설립 이후 현재까지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10여년간 적자를 이어온 탓에 결손금 규모가 2021년 말 557억원에 육박했는데, 유상증자를 통해 지난해 말 14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포스증권은 7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포스증권은 김욱중 전 한국증권금융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맞아들였다. 파운트 측 임원들도 경영진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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