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불황 넘고 '성장엑셀' 밟는다 2분기 성장세 회복, 광고 부문 먹구름 걷혀…베트남 사업도 성과 앞둬
황선중 기자공개 2023-08-03 10:04:25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1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프리카TV가 불황 파고를 넘어섰다는 전망이 나온다. 1분기 주춤했던 실적과는 다르게 2분기 다시 성장곡선을 그려냈기 때문이다. 역성장을 겪던 광고 사업이 다시 반등했다는 점이 기대감을 키운다. 하반기에는 광고 시장의 불황 먹구름도 서서히 걷힐 것이란 점도 긍정적인 측면이다.◇1분기와 다른 2분기 실적…매출·영업익 모두 증가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프리카TV의 2분기 잠정 실적(연결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867억원,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1.2%,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15% 증가한 227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에는 모든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했다. 아프리카TV 매출을 책임지는 플랫폼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11.7% 성장한 651억원이었다. 전체 매출의 75.1%를 차지했다. 플랫폼 다음 핵심 매출처인 광고 부문 매출은 8.6% 증가한 199억원, 기타 부문은 23.7% 증가한 15억원으로 조사됐다. 기타 부문에는 임대 수익 등이 담겨 있다.
1분기 실적과는 반대되는 흐름이었다. 지난 1분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당시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은 성장했지만, 광고 부문이 불황에 따라 19.2% 후퇴하면서 실적 감소를 야기했다.
아프리카TV는 새로운 광고 매출처를 발굴하는 방식으로 광고 불황을 극복했다. 구체적으로 마케팅에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있는 신규 광고주를 확보했다. 광고 상품을 방송 소재로 이용하는 콘텐츠형 광고도 더욱 고도화했다. 아프리카TV는 콘텐츠형 광고 시장 선두주자로 꼽힌다.
광고 유형을 다양화한 것도 수익성에 도움을 줬다. 2분기 광고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오히려 영업비용상 광고 부문 지급수수료가 전년동기대비 22.9% 감소했다는 점이 상징적이다. 아프리카TV는 수익배분(RS) 비율이 낮은 광고를 늘린 덕분에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역성장 겪던 광고 부문 '먹구름' 걷혔다
하반기에는 광고 시장 상황도 서서히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광고 부문 최대 고객사인 게임사의 마케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9월 개최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선정됐다는 점이 기대감을 키운다. 이스포츠 종목에 포함된 게임은 총 7종이다. 국내 게임은 2종(피파온라인4,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다.
특히 아시안게임이 국가대항전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아시안게임 전후로 게임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단기적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만약 게임 붐으로 이어진다면 각종 이스포츠 리그를 중계하고 있는 아프리카TV가 자연스럽게 수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오는 11월에는 국내 게임업계 최대 행사인 지스타(G-STAR)도 열린다.
아울러 베트남 현지에서 전개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신사업 '온라이브'도 서서히 본격화한다. 베트남 하노이에 소재한 현지 국영방송사 VTV 자회사 'VTVcab'과 손잡고 진행하는 사업이다. 현재 온라이브 플랫폼은 서비스 오픈한 상황이며 앞으로 이스포츠와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온라이브를 통해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TV는 연말까지 온라이브 이용자를 최대한 늘리기 위한 마케팅에 집중한다. 자신들의 강점인 '안정성'과 '효율성'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끊김 없는 방송 시청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온라이브의 본격적인 성과는 내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작년 하반기에 많이 좋았던 것처럼 올해도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광고 사업에 대한 의지가 높은 만큼 많은 전략과 고민을 하고 있으며, 광고 사업에 대한 도전은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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