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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는 지금]솔리다임 CEO 교체한 SK하이닉스, CFO는 그대로제프 우라드 CFO, 노종원·M.딕슨 신임 공동 CEO들과 '안정화·흑자전환' 도모

양도웅 기자공개 2023-08-07 07: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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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는 '지금' 그들은 무슨 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까. THE CFO가 현재 CFO들이 맞닥뜨린 이슈와 과제, 그리고 대응 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1일 17:4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지난 5월 솔리다임 최고경영자(CEO)를 곽노정 사장(현 SK하이닉스 사장)에서 노종원 사장으로 교체했다. 노 사장은 인텔 출신의 데이비드 M.딕슨 CEO와 공동 CEO로서 솔리다임의 안정화와 흑자전환을 이끌 전망이다. 반면 제프 우라드(Jeff Woolard)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임시켰다.

솔리다임의 정식 명칭은 '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이다. 2021년 12월 SK하이닉스가 인수 1차 단계를 완료한 인텔 낸드사업부의 새로운 이름이다. 현재 SK하이닉스가 지분 99.9%를 보유한 사실상의 완전 자회사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지면 저장된 데이터가 사라지는 D램과 달리 전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데이터가 계속 저장되는 플래쉬메모리의 일종이다.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3위인 SK하이닉스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 2차 단계(최종 단계)는 2025년 완료된다.

인수 1차 단계를 완료한 지 약 1년 5개월이 지난 올해 5월 솔리다임 이사회는 노종원 사장과 M.딕슨 총괄의 공동 CEO 체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노 CEO는 전략·기획과 재무에 전문성을 갖고 있고 M.딕슨 CEO는 제품개발과 마케팅에서 경력을 쌓았다.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솔리다임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솔리다임은 올해 1분기 855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에 인수된 첫해인 지난해에는 3조325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반도체 산업이 '하강 국면(다운턴)'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실적 개선을 위한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CEO는 교체했지만 제프 우라드 CFO는 그대로 유임시켰다. 애리조나주립대에서 재무금융을 공부하고 워싱턴대에서 MBA를 졸업한 우라드 CFO는 인텔의 재무와 투자 부문 등에서 10년 넘게 근무했다. 자금 조달과 인수합병(M&A)에서 성과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성과로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을 인수한 2021년 12월 우라드 CFO를 초대 CFO를 선임했다. 솔리다임 이사회는 이번에 그를 유임시킴으로써 변함없는 신뢰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사회 의장은 박정호 부회장이 겸임하고 있다.


새로운 CEO들이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과의 시너지 극대화와 새로운 시장 개척, 신제품 개발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면, 우라드 CFO는 '상승 국면(업턴)' 때까지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도록 효율화 작업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솔리다임은 당기순손실이 지속될 뿐 아니라 올해 3월 말 부채비율이 488%로 높은 편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이미 이달 본사 임직원의 10%에 달하는 90여명을 정리해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반도체 업황이 장기화하는 데 따른 비용 절감 조치다. SK하이닉스 본사도 1분기에 1조원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영업활동현금흐름도 마이너스(-)를 기록해 솔리다임에 출자할 여력이 당장은 되지 못한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과 그 생산법인에 6419억원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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