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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세포치료제 힘 주는 GC셀, '삼성' 출신 잇단 수혈 제임스 박 CEO 이어 전지원 CBMO 영입…"글로벌 확장 가속화"

차지현 기자공개 2023-08-09 13:26:2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7일 14:5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씨셀이 올해 들어 외부 인사를 적극적으로 수혈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인사를 연이어 영입한 점이 눈길을 끈다. 개발 중인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및 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임 CBMO, 올 초 영입 박 CEO 이은 삼성 출신 눈길

지씨셀은 최근 글로벌 사업개발(BD)과 마케팅을 총괄할 최고BD&마케팅책임자(CBMO)로 전지원 전 LG화학 항암·면역사업개발 리더(사진)를 영입했다. 사업개발과 기술이전, 대내외 홍보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해외 계열사와 협력하는 역할도 맡는다.

전 신임 CBMO는 캐나다 맥길대학교에서 인체생리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셀트리온,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거쳤다. 주로 항암 분야에서 글로벌 BD와 마케팅, 기술이전 등의 업무를 해 왔다. 인수 후 통합(PMI) 등 업무 경험도 보유했다.

BD와 기술이전 등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해외 계열사와 연계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지씨셀 관계자는 "전 신임 CBMO는 BD·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지속해서 성장 가능한 비즈니스 구조를 완성할 것"이라고 했다.

올 초부터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차례로 영입하며 외부 인사 수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월 열린 정기주주총에서 제임스 박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영업센터장(부사장)과 김호원 전 K2B 테라퓨틱스 최고과학연구책임자(CSO)를 각각 CEO와 CTO로 선임했다. 박 CEO는 해외 사업 확장에, 김 CTO는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있다.

박 CEO와 전 신임 CBMO 모두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박 CEO는 미국 머크(MSD) 상품개발 담당,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BD 총괄담당 디렉터 등을 역임한 후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입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재직 당시 다수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위탁생산(CMO) 계약을 따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포치료제 중심 L/O·CDMO 총력, 글로벌 진출 가속화

지씨셀은 2021년 11월 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전 이노셀)이 합병하면서 출범했다. NK세포에 특화한 녹십자랩셀과 T세포에 특화한 녹십자셀의 기술을 융합, 세포치료제 분야의 강자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세포치료제는 살아 있는 세포를 체외에서 증식하거나 선별해 세포의 생물학적 특성을 바꾼 의약품으로, 적용 범위가 넓고 난치성 질환 치료에 활용할 수 있어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2019년 녹십자홀딩스와 함께 설립한 미국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를 통해 동종유래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론 항체 치료제 병용 제대혈 유래 NK세포 치료제 후보물질 'AB101', 사람 상피세포 증식인자 수용체 2형(HER2) 타깃 CAR-NK세포 치료제 후보물질 'AB-201' 등이 있다. 모두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세포치료제 CDMO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특히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4월 7300만달러(약 900억원)를 들여 미국 세포치료제 CDMO 기업 바이오센트릭 지분 100%를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지씨셀 출범 5개월 만에 미국 세포치료제 CDMO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

기술이전으로 글로벌 R&D 역량도 입증했다. 2021년 1월 CAR-NK 세포치료제에 대해 다국적 제약사 머크(MSD)사에 약 2조9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도 자체 개발한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를 인도 제약사 리바라 이뮨에 기술이전하는 데 성공했다.

잇단 글로벌 전문가 영입으로 해외 시장 진출 속도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요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은 물론 CDMO 협력사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1분기 기준 지씨셀이 세포치료제 기술이전과 CDMO 사업으로 벌어들인 금액은 각각 8억원, 7억원 수준이었다.

지씨셀 측은 "지속적인 인재 영입으로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톱티어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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