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고맙다 '美식품사업' 바이오 부진 상쇄 글로벌전략제품 중심 점유율 확대, '슈완스·CJ Food' 통합 시너지 본격화
김규희 기자공개 2023-08-09 13:25:4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8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의 미주 식품사업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성장을 견인했던 바이오와 FNT(푸드&뉴트리션테크)사업이 주춤한 가운데 북미 현지 글로벌전략제품(GSP) 및 피자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슈완스와 CJ FOOD 법인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CJ제일제당은 올 2분기 연결기준(대한통운 제외) 매출액 4조4233억원, 영업이익 235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3.7%, 40.1% 감소한 수치다. 업황 부진으로 인한 바이오·FNT사업부문의 실적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대신 식품사업부문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면서 실적 감소폭을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었다. 고객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핵심 가정간편식(HMR) 제품 판매가 증가했다. 그 결과 올 2분기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한 2조73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가부담 탓에 15% 감소한 142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주 식품사업이 견조한 매출을 냈다. GSP 고객 경험 증가와 강화된 피자시장 지위가 실적으로 이어졌다. 슈완스의 대표 냉동피자 브랜드 ‘레드바론’이 사상 처음으로 피자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그로서리 만두 점유율 1위 지위도 공고히 한 덕분에 피자(24%), 만두(16%), 롤(33%)에서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기업간거래(B2B)에서도 K-12 만두, 프랜차이즈 누들, CVS 피자 등 주요 경로·제품 커버리지 확대를 보이며 매출이 증가했다.
아태·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7% 감소했지만 K-푸드 영토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만두와 치킨 등 GSP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컴퍼니와 CJ FOOD USA의 통합으로 구매·물류·영업·마케팅 등 시너지 창출 본격화하고 있다. 2019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인수한 슈완스컴퍼니에 미국 법인을 흡수합병시켜 미주사업 대형화 기반을 구축했다.
이에 힘입어 미주 실적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 상반기 B2C 매출은 2019년 대비 68% 증가했다. 북미 B2C 냉동식품 주요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유럽과 오세아시아 시장은 현지 대형 유통업체 입점을 통해 점유율을 높여갈 방침이다. 중국 시장은 지상쥐 매각으로 확보한 3000억원을 GSP사업 확장 및 온라인 채널 강화에 활용해 외형을 키울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 등 주요 사업국가 매출이 꾸준히 늘었고 비용 구조 및 생산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도 좋아졌다”며 “온리원(OnlyOne)적인 제품 개발과 구조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미래 혁신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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