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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케이블 사업 확장하는 LS전선, 수주 대응력 강화 1555억 추가 투자, LS전선아시아 통해 동남아 생산거점 확장도 검토

김혜란 기자공개 2023-08-16 10:30:0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강원도 동해 해저케이블 사업장 증설을 위해 약 1555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해저케이블 수주가 늘어나면서 선제적으로 캐파(CAPA·생산능력) 확충에 나선 것이다.

LS전선은 추가로 자회사 LS전선아시아를 통해 동남아시아에 해저케이블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해상풍력 시장이 커지면서 LS전선도 해저케이블 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점찍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모습이다.

◇1500억 캐파 투자, 어디에 투입되나

LS전선은 2008년 동해시에 국내 최초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한 뒤 지금까지 해저케이블 사업에만 약 70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5월에는 1900억원을 투입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인 해저4동을 신설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 1555억원을 투자해 캐파를 더 늘리기로 한 것이다. LS전선 관계자는 "탄소중립정책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수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고 있다"며 "추가 투자를 통해 해저케이블 생산 역량을 제고,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이번 투자에 그치지 않고 후속 투자도 지속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LS전선 측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투자 후보지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S전선은 자회사 LS전선아시아를 통해 베트남법인을 운영 중인데 베트남에는 아직 해저케이블 생산기지가 없다.추후 LS전선아시아가 베트남 3공장을 건설해 해저케이블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S전선아시아는 2개 베트남 생산법인(LS-VINA, LSCV)과 미얀마 법인(LSGM) 등을 거느리고 전력선(고압·중압선)과 전선소재, UTP케이블과 광케이블 등 통신선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강원도 동해시 LS전선 HVDC 전용 공장 전경(사진=LS전선 제공)
◇차입부담 있으나 현금흐름 개선 기대감

이에 따라 당분간 LS전선의 캐펙스(CAPEX, 설비투자액)는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LS전선의 연간 캐펙스는 2020년 1634억원, 2021년 1790억원, 지난해 253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몇 년간 투자 지출이 늘어난 탓에 올해 1분기 연결회계 기준 부채비율은 259%, 잉여현금흐름(FCF)은 지속적으로 순유출 상태다. 2017년 1737억원 순유출에서 2018년(-3649억원), 2019년(-1141억원), 2020년(-284억원), 2021년(-4083억원), 2022년(-28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에서 번 돈으로 투자하고 배당금을 지급하고 남는 돈이 없고 오히려 마이너스라는 얘기다.

하지만 해저케이블은 수주형 사업으로 추후 물량에 대비해 캐파를 확충하는 것인 만큼, 투자한 데 대해선 결실을 현금으로 거둬들이게 된다. 당장은 투자 부담이 늘어나지만 캐파가 늘어나는 만큼 영업협금창출력도 개선돼 차입 부담을 제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LS전선은 1분기 기준으로 4647억원(연결회계기준) 규모 현금성자산이 있는 데다, 투자금이 2025년까지 나눠 집행되는 만큼 추가 외부 조달 없이 자체 현금으로 조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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