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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시대 여행 스타트업 리빌딩]"마이리얼트립, 커뮤니티 강화 투자에 박차 가할것"③조나단 정 CXO "정보 가득한 '슈퍼앱' 목표"

양용비 기자공개 2023-08-23 08:04:02

[편집자주]

팬데믹 기간이 막을 내리고 엔데믹 시대가 도래했다. 팬데믹 장기화로 여행산업 생태계가 무너진 가운데서도 서바이벌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있었다. 성수기인 휴가 시즌을 맞아 여행 관련 스타트업은 움츠렸던 날개를 펴고 새롭게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더벨은 리오프닝 기대감에 부푼 여행업계 스타트업의 미래 성장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8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리얼트립은 여행의 모든 카테고리를 취급하는 ‘슈퍼 애플리케이션’을 지향하고 있다. 항공권 뿐 아니라 숙박과 액티비티, 가이드, 정보 등을 구매하거나 수집하면서 여행 준비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마이리얼트립은 최근 여행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투자에 힘을 주고 있다. 더벨은 최근 조나단 정 마이리얼트립 최고제품경험책임자(CXO·사진)와 만나 핵심 신사업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조나단정은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을 졸업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의 디자인 파트에서 근무했다. 구글에서는 안드로인드와 구글플레이 등 여러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후 쿠팡에서는 UX총괄 전무로 일하며 쿠팡과 쿠팡이츠, 로켓프레시, 와우멤버십 등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업무에 집중해왔다.

◇"커뮤니티 강화, 플랫폼 유입 동인될 것"

“올해 상반기 마이리얼트립 애플리케이션 내에 숙소 프로덕트를 추가해 예약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여행자들이 여행 상품 구매 이외의 정보를 손쉽게 취합할 수 있도록 관련 커뮤니티 투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나단 정 CXO는 “현재 여행자들은 파편화된 루트를 통해 여행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마이리얼트립에서 구매 행위 뿐 아니라 정보 수집도 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여행자들은 네이버나 구글같은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여행 정보를 취득한다. 국내에서 다양한 OTA(Online Travel Agency·온라인여행사) 솔루션이 존재하지만 상품 구매에 집중된 만큼 해당 플랫폼을 통해 여행지의 상세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이리얼트립은 여행자가 여행의 모든 과정을 기획할 수 있도록 정보를 수집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플랫폼 내에 여행 커뮤니티를 강화해 여행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예컨대 내일 오사카로 여행을 떠나는 고객이 최근 오사카에 다녀온 여행객의 후기나 콘텐츠를 손쉽게 볼 수 있다면 유용할 것”이라며 “커뮤니티 속의 여행 관련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상품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고민하면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리얼트립을 통해 항공권을 구매하면 자연스럽게 해당 여행지의 정보가 추천되는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 마이리얼트립 애플리케이션만 작동해도 여행하려는 곳의 흥미로운 정보들을 손쉽게 추천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조나단 정 CXO는 “구매에 집중한 여행 플랫폼은 여행자가 여행 상품을 구매할 때가 아니면 애플리케이션으로 유입할 동인이 많지 않다”며 “커뮤니티에 투자한다면 여행을 준비할 때 정보를 얻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에 지속적으로 유입될 동인이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플랫폼 내 출시한 ‘여행 동행찾기’는 마이리얼트립이 강화하려는 커뮤니티 분야의 성공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같은 여행지에서 동행할 파트너를 찾아주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실명인증을 해야만 진행할 수 있어 안전이 검증된 동행자를 찾을 수 있다. 현재 마이리얼트립 MAU(월 이용자)의 30%가 동행찾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을 정도다.

◇실적 2배 성장 기대, 적극 투자 속 흑자 '고무적'

조나단 정 CXO는 올해 실적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시니어 고객을 위한 소규모 맞춤형 상품 개발이 실적 향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5060 등 시니어 세대들은 자신이 원하는 여행지를 조합한 패키지 상품에 대한 니즈가 커졌다.

그는 “시니어 고객의 접근이 용이한 여행 대리점에 마이리얼트립의 데이터를 오픈할 것”이라며 “대리점은 마이리얼트립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니어 고객들에게 개인 맞춤형 패키지 상품을 기획해 팔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여행 플랫폼보다 더욱 다채로운 패키지 상품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며 “센스있고 세련된 패키지로 기성 여행 플레이어가 따라할 수 없는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출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마이리얼트립이 올해 2배 이상의 실적 개선을 자신하는 이유는 또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대비하면 아직도 여행 회복율이 70% 수준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거나 그 이상일 경우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나단 정 CXO는 “올해 매출을 끌어올리면서 흑자 전환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 지출을 줄여 이익을 낼 수도 있지만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흑자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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