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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에프앤씨에 안긴 국동, 자카르타법인 청산 속도 최대주주 변경 후 '수익성 중심 사업구조 재편', 바이오밸류 매각·해외법인 정리

김선호 기자공개 2023-08-24 07:37:2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2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골프웨어업체인 크리스에프앤씨가 인수한 의류 제조업체 국동이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한 개 법인을 청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카르타에 위치한 생산공장이 인건비 부담으로 운영을 중단한 가운데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국동은 최근 공시한 2023년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현재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법인 중 'PT. KUKDONG INTERNATIONAL'을 청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속기업 현황을 보면 미국 1개, 멕시코 2개, 인도네시아 3개가 있고 그중 하나가 사라지는 셈이다.


이러한 변화는 크리스에프앤씨가 국동을 인수하면서부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더와이홀딩스는 2022년 7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고 이에 따라 크리스에프앤씨가 국동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를 기반으로 크리스에프앤씨는 국동의 사업구조를 개편해나갔다.

국동은 크리스에프앤씨에 인수되기 이전까지 해외에 생산공장을 설립해나가면서 성장을 해나갔다. 1967년 설립된 국동은 1989년에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1996년 한국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한 후 잇달아 해외에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미국은 의류판매 법인으로 활용하고 멕시코 2개 법인은 각각 의류생산·원단제조을 위한 기지로서 위치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3개 법인은 각각 자카르타, 세마랑, 바탕 지역에 생산공장을 두고 국동이 수주한 의류제품을 생산하는 전초기지로서 역할했다.

국동이 이종(異種)산업에 발을 디딘 건 2006년 바이오밸류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부터다. 배양산삼을 이용한 식품원료·기능성 제품 제조사업을 진행하는 바이오밸류를 인수해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국동이 투자지분을 처분하면서 바이오밸류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 크리스에프앤씨가 수익성을 중심에 두고 국동의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하면서 바이오밸류 매각 작업에 바로 착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2020년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 않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법인 PT. KUKDONG INTERNATIONAL을 청산하기로 했다. 해당 법인의 자본금은 초기 3억3900만원이었다가 1990년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9억1200만원으로 늘어났다.

국동에 따르면 자카르타법인은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다른 법인에 비해 해당 지역의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운영을 중단했고 때문에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또한 지난해 크리스에프앤씨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청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카르타법인은 운영을 중단하면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인도네시아 세마랑과 바탕 지역에서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 PT. SEMARANG GARMENT, P.T BATANG APPAREL INDONESIA는 각각 105억원, 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동 관계자는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바이오밸류는 매각했고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법인은 해당 지역에서 인건비가 상승함에 따라 운영을 중단하고 현재 청산을 진행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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