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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유동화' 홈플러스, 대구 내당점 매각 완료 ‘매각가 630억’ 지난주 소유권 이전 완료, 차익 규모 200억 추산

김규희 기자공개 2023-08-25 10:28:1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3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유동화를 진행하고 있는 홈플러스가 대구 내당점 매각을 마무리했다. 지난 4월 계약을 체결한 이후 관련 절차를 이어오다 지난주 잔금 수령과 함께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14일 대구시 서구 소재 내당점 부동산 매각을 마쳤다. 거래 상대방은 대구 소재 의료용품 도매업체이며 매각가는 약 630억원 규모다. 지난 2011년 홈플러스가 417억원에 매입한 점을 감안하면 12년 만에 200여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그동안 자산유동화에 집중해왔다. 오프라인 유통업 불황과 함께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자 자산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온라인 사업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계획했다.


2020년 경기 안산점을 4300억원에 매각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전 탄방점(908억원), 대전 둔산점(3802억원), 대구점(1279억원), 부산 가야점(3500억원), 대전 동대전점(1400억원), 부산 해운대점(4000억원) 등 순차적으로 점포를 매각했다.

이에 2017년 전국 142개에 달했던 매장 점포는 지난해 133개로 줄어들었다. 이달 매각이 완료된 대구 내당점도 홈플러스의 자산 유동화 계획에 포함됐던 곳이다.

이같은 자산유동화 노력 덕분에 홈플러스의 재무건전성은 최근 3년간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2019년 859%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2020년 726%로 떨어졌고 2021년엔 664%로 개선됐다. 하지만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겪으면서 자본이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부채비율은 다시 944%를 찍었다.

홈플러스는 기존 예정된 자산유동화 계획 외에 추가적으로 검토하는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온·오프라인 투자를 확대해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주 대구 내당점 매각을 완료했고 폐점일은 협의 중에 있다”며 “올해는 실질적인 재도약을 이루어 내 지속가능성을 입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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