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 주도권 전쟁]홈플러스익스프레스, '간편식+퀵커머스' 매장 집객 확대작년 말 기준 330개, 1~2인 가구 겨냥 '먹거리존 특화' 콘셉트 전환 시도
변세영 기자공개 2023-07-11 08:15:58
[편집자주]
국내 대기업 유통사들이 전개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코로나19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매장을 거점으로 퀵커머스를 확대하거나 자체개발상품(PL) 등으로 경쟁력을 제고하면서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경쟁하고 있다. 주요 SSM 4사들의 입지 변화와 리빌딩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0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가 배송과 먹거리에 차별점을 두고 점포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네이버 등과 장보기 서비스를 협업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먹거리를 강화한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낸다.◇영업손익 꾸준히 감소 추세, SSM 잇단 폐점 '선택과 집중'
홈플러스가 전개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2004년 1호점인 중계점을 오픈한 뒤 SSM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 갔다. 그러다 2010년대 중반부터 SSM 규제와 편의점시장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기세가 꺾였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자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점포 수는 2018년 350개, 2019년 345개, 2021년 332개, 2022년 말 기준 330개로 잇달아 줄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직영 매장 수는 253개, 가맹점은 77개다. 전체 점포 중에서 가맹점 비중은 23%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동일 매장 기준 매출 신장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19로 2018~2020년 매출이 급증함에 따라 그 기저 효과로 2021년 매출 성장은 다소 주춤했으나 2022년에는 성장세를 회복해 기존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2015년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홈플러스는 2010년대 후반부터 매출이 꾸준히 감소곡선을 그려왔다. 2021 회계연도부터 영업손실로 돌아선 후 적자 폭은 계속 커지고 있다. 다만 2022 회계연도를 기점으로 매출액은 6조6004억원을 기록하며 소폭 반등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퀵커머스·간편식 매장 확대, 마트·SSM·온라인몰 '통합멤버십' 출범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강점은 단연 ‘퀵커머스’다. 이들이 내세우는 즉시배송은 전국 250개 이상 SSM 매장에서 주문완료 후 1시간 내외로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단건 배송 시스템을 적용해 빠른 스피드가 특징이다. 네이버에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장보기 서비스를 오픈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당초 주문 금액대와 관계없이 배송비를 받았으나 지난해부터는 구매액 3만원 이상 고객에게 무료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객단가를 높이기 위해 비용을 투자한 셈이다. 이 같은 정책 도입 효과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퀵커머스(즉시배송)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2%, 총 방문자 수는 112% 각각 증가했다.
슈퍼마켓 본연의 경쟁력인 '먹거리'도 강화한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옥수점을 시작으로 매장을 신선·간편식 전문 콘셉트로 바꾸고 있다. 신선·간편식 매장은 비식품 상품 수를 줄이고 밀키트나 샐러드존 등 식품 구색을 확대한 점포다. 1~2인 가구가 늘면서 간편식 등 식품 구매 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전체 매장 중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만 180여 개에 이른다. 최근에는 농산·냉장 특화 상품을 강화한 10개 점포를 선보이기도 했다.
멤버십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한다. 대형마트-SSM-온라인몰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홈플 ONE 등급제’를 도입했다. 그간 채널별로 운영하던 멤버십 제도를 통합해 구매 실적 등급에 따라 최대 12% 할인 등 차등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가격은 무료다. 신세계유니버스가 3만원, 쿠팡 와우는 4900원인 반면 홈플러스는 가격 부담을 낮추는 방식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나섰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리뉴얼하는 부분에 집중하며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한편 퀵커머스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변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골프장 힘주는 웅진, 장·차남 승계구도 영향은
- [2024 이사회 평가]F&F, 우수한 경영성과에도 아쉬운 '평가개선프로세스'
- 'FI 임무 완수' 신세계 제이슨황, 넥스트 과제는 'IPO'
- CFO 공백 채운 아워홈, IPO 힘 실렸다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얽히고설킨 온라인사업, 교통정리 시나리오는
- [2024 이사회 평가]GS리테일, 경영성과에 발목…육각형 '실패'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아모레퍼시픽, '배당 예측가능성 제공' 주주권익 제고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넥스트 오너십, 4세경영에 쏠리는 '눈'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신세계 전략본부 급부상, 그룹 전략실 역할은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두 지붕 공식화, 문성욱 부사장 역할론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