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투자' 업은 CJ푸드빌, 美 중심 해외사업 '탄력' 첫 외부투자로 1000억 실탄 마련, 현지공장 설립으로 생산·유통구조 혁신
김규희 기자공개 2023-08-25 10:26:31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4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푸드빌이 첫 외부투자 유치를 통해 미국 등 해외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두 미국 현지 생산기지 건설에 투입해 생산 및 유통구조를 혁신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최근 투자유치 우선협상대상자로 아르게스PE를 선정하고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CJ푸드빌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CJ푸드빌이 외부투자 유치에 나선 건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서다. 현재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던 브랜드지만 해외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어 CJ푸드빌의 핵심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법인은 2018년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5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J푸드빌에 따르면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91억원, 12억원이었는데 2019년에 각각 26.5%, 91.7%의 증가율을 보이며 368억원, 23억원으로 커졌다. 2020년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높은 현지 인기 덕분에 성장 기조를 지속했다.
2021년부터는 매년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21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6.6% 증가한 51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2년엔 49.7% 증가한 76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1년 45억원, 2022년 71억원으로 커졌는데 각각 80%, 57.8%의 증가율을 보였다.
올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50%, 영업이익은 250%의 신장률을 보였다.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작년 실적을 단순 대입하면 올 상반기에만 매출액 574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CJ푸드빌은 이번에 투자유치하는 1000억원으로 올 하반기 미국 현지에 대규모 제빵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K푸드의 인기 상승과 함께 뚜레쥬르에 대한 수요가 커지자 이를 흡수하기 위한 현지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김찬호 대표는 지난 2월 직접 미국 중남부를 찾아 공장부지를 물색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위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텍사스와 조지아 등 지역을 살펴보고 있다.
CJ푸드빌은 공장 건설을 통해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생산한 베이커리 생지를 미국에 실어 날라왔다. 그러다 보니 생산 효율성과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
현지 제빵공장 설립이 마무리되면 육로를 통해 생지 공급이 가능해 이동시간이 줄어드는 데다 유통비용도 감소해 실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이번에 유치 받은 투자금은 미국 공장 설립 등에 활용될 예정”이라며 “북미지역을 비롯한 아시아 등 세계 시장에서 앞으로도 K베이커리를 알리는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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