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On the move]상장 염두 '냉동식품 제조사' 시아스, 선결과제는IFRS 변환, 이익률 저하추세 만회 필요…재무회계팀장 영입 나서

박동우 기자공개 2023-09-11 07:33:12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THE CFO가 기업의 재무조직과 관련된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6일 08:0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력 26년차에 접어든 중견기업 시아스는 냉동식품과 조미료 제조에 잔뼈가 굵은 회사다. 과거 벤처캐피탈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에서 조달한 실탄을 토대로 생산 인프라를 확장했다.

투자자들의 회수를 촉진할 방안을 모색하면서 '상장' 대안이 부각됐다. 기업공개(IPO)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해야 하는 만큼 재무회계팀장 영입 추진에 나섰다. 국제회계기준(IFRS)에 맞춰 재무제표를 변환하고, 이익률 저하 추세를 만회해 안정적 수익성을 입증하는 선결과제가 대두됐다.

◇업력 26년차 중견기업, VC·PE자금 성장토대

시아스는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아그라나그룹(Agrana Group) 한국법인 산하 소스사업부가 1998년에 분사하면서 출범한 업체다. △소스 △드레싱 △레토르트 식품 등을 생산하는데 특화된 기업이다. 그동안 CJ, 풀무원, 이랜드파크, 이마트, 홈플러스 등에 납품하면서 실적 기반을 다졌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자금을 수혈하면서 사세 확장을 이끌어낸 대목이 돋보인다. 시아스가 발행한 우선주를 2013년 벤처펀드 운용사 나우IB캐피탈이 매입하면서 첫 발을 뗐다. 나우IB캐피탈은 이후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도 인수하면서 시아스에 누적 200억원을 지원했다.


2016년에는 HB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에서 50억원을 조달했다. 2017년에는 PEF 운용사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당시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가 시아스의 구주를 사들이는데 400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나우IB캐피탈이 운용하는 △나우M&A투자펀드1호 △나우아이비13호펀드 △나우농식품세컨더리투자펀드1호 등이 시아스의 주요 주주 면면에 포진했다. 3개 투자조합에서 소유한 보통주 지분율은 15.8%다. 발행한 우선주 가운데 79.2% 물량 역시 나우IB캐피탈에서 보유 중이다.

◇수익 안정성 확보, 프랑스공장 확장대응 과업

투자의 최종 지향점은 '자금 회수'에 방점을 찍는다. 시아스 역시 FI의 회수를 견인할 방안을 모색했고 상장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최근 재무회계팀장 충원에 나선 배경과 맞물린다.


담당 업무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건 '기업공개(IPO) 준비'다. 현행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을 벗어나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맞춰 재무제표를 변환하는 과업이 중요하게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이래 모든 상장사들이 K-IFRS를 회계 작성 기준으로 채택한 대목과 맞물렸다.

손익을 분석하는 업무 역시 상장 추진과 직결되는 과업이다. 꾸준하게 이익을 실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야 공모 흥행을 촉진할 수 있다는 인식이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시아스의 영업이익률은 1.9%로 2021년 4.3%와 견줘보면 2.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률 역시 2.4%에서 0.7%로 1.7%포인트 낮아졌다. 5년 전인 2018년 당시 이익률이 5%를 웃돌았던 대목을 감안하면 수익성 저하가 한층 뚜렷해졌다. 이익을 확대할 관건은 상품 제조 원가 절감이라는 게 경영진 판단이다. 여러 제품군을 취급한 회사에 몸담으며 원가를 분석한 경험을 갖춘 인물을 우대하는 이유다.


해외 사업장 확장에 대응해 자금 조달 계획을 수립하는 역할 역시 신임 재무회계팀장이 역점을 둬야 할 분야다. 시아스는 2021년 프랑스 북동부 오드프랑스(Hauts-de-France) 지역에 450만유로(65억원)를 투입해 냉동식품 생산시설을 지었다. 올해는 독일과 인접한 알자스(Alsace) 지방에 제2공장을 건립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