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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유진스팩과 손잡은 케이엑스인텍, 570억 밸류 근거는상반기 매출 401억, 견고한 수익성…유진증권, 올해 스팩 2건 연이은 합병 추진

윤진현 기자공개 2023-09-12 07:00:38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8일 0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셋톱박스 제조기업인 케이엑스인텍이 우회상장을 통한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유진7호스팩과 존속 합병을 통한 상장에 나섰다. 570억원의 합병 후 시가총액을 제시했는데 실적 성장세를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올해 유진투자증권은 보유 스팩 4개 중 2개의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유진스팩7호의 존속기한은 1년에 불과하다. 사실상 반년 내에 합병을 성공하지 못하면 청산 절차를 밟아야만 했다. 발 빠른 합병 시도로 트랙레코드를 또다시 쌓게 됐다.

◇합병 비율 1대0.4110997…시가총액 570억 제시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유진스팩7호와 케이엑스인텍의 합병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예비심사가 통과되면 내년 1월 10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스팩 주주들의 합병 찬반 여부를 투표한다. 이후 2월 29일 코스닥 우회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5년 설립된 케이엑스인텍은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케이엑스하이텍의 자회사다.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셋톱박스)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은 케이엑스인텍과 유진스팩7호 간의 존속합병을 추진한다. 합병 비율은 1대0.4110997로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설정된 케이엑스인텍의 합병 후 시가총액은 약 570억원 규모다.

합병 비율로 추산된 케이엑스인텍의 합병가액은 주당 4865원이다. 케이엑스인텍의 보유 주식 수(925만3423주)를 곱하면 450억원이 나온다. 여기에 유진스팩7호의 기업가치인 119억원을 더하면 된다.

케이엑스인텍은 안정적인 수익성이 강점이다. 2020년부터 3년간 매출액 성장세를 거듭했다. 2020년 427억원, 2021년 508억원, 2022년 557억원 등으로 외형 성장을 이뤘다. 올해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401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이었다. 그만큼 기업가치 욕심을 덜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당 수익가치를 산출할 때 2027년까지의 추정 실적을 적용했다. 2027년까지 매출액 1086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낼 것이라 내다봤다. 향후 5년간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을 5.69%로 가정한 셈이다. 앞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CAGR이 9.26%였다.

◇두번째 합병 트랙 레코드…'성공률' 끌어올릴까

유진투자증권은 이로써 올해 두번째 스팩 합병 트랙레코드를 쌓게 됐다. 앞서 지난 5월 유진스팩6호와 글로비텍의 코스닥 상장 예심을 청구한 바 있다.

이번에 케이엑스인텍과 상장을 추진하는 유진스팩7호는 지난 2021년 9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스팩의 존속 가능 기한이 3년이기에, 2024년 9월까지 합병을 마무리 해야만 스팩 해산을 면할 수 있다. 보통 존속기한을 6개월 남기고 청산 절차에 돌입한다. 사실상 반년의 시한만 남아있었다.

만일 6호와 7호의 합병이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사실상 유진투자증권의 합병 성공률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3호를 제외하곤 아직까지 상장폐지를 한 스팩이 없었다. 잇따른 합병 성과로 향후 8호와 9호만을 남기게 됐다.

남은 스팩도 모두 100억원 이하의 공모액으로 중소형 스팩에 속한다. 비교적 수요가 많은 중소형 스팩을 보유한 만큼 추가 상장을 꾸준히 추구하겠단 입장이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2개의 스팩을 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남은 스팩도 이른 시일 내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며 "직상장과 우회상장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업에 맞는 상장 방향성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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