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경영분석]'흑자전환' 유진운용, 주식형 펀드도 반등MMF 유입액 1.4조…작년 하우스 리빌딩 효과
황원지 기자공개 2023-09-07 10:40:59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4일 14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이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까지 적자로 시름했지만 1년 사이 MMF와 주식형 펀드에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새로 유입되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하반기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교체하면서 하우스를 재정비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8억원, 순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각각 22억원, 18억원 적자를 낸 것을 고려하면 눈에띄는 성과다.

펀드운용보수가 늘면서 영업수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유진자산운용의 영업수익은 올 상반기 11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98억원에 비해 약 14% 증가했다. 주력 수익원인 펀드운용보수가 가장 큰 축을 담당했다. 지난해 상반기 73억원 수준이었던 펀드운용보수는 올 상반기 85억원으로 규모카 커졌다.
1년 사이 펀드운용보수와 비례하는 운용자산(AUM) 규모가 회복됐다. 유진자산운용은 지난해 증시 위축에 자금이탈이 심해지면서 6월 말 AUM(순자산액 기준)이 6조원대로 내려앉았다. 2021년 6월 말 8조9709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2조원 넘게 빠진 셈이다. 올 상반기 증시 호황에 6월 말 AUM이 7조7113억원으로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펀드운용보수도 자연스레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가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주식형 펀드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유진자산운용의 단기금융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1조4539억원에서 올 상반기 2조8984억원으로 약 1조4000억원의 자금이 새롭게 유입됐다. 특히 올 상반기 증시 회복에 자금유입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주식형 펀드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3277억원에서 올 상반기 4777억원으로 1500억원 증가했다. 간판 주식형 공모펀드인 '유진챔피언K메가트렌드’를 비롯해 다수의 공모펀드에 자금이 유입됐다. 배당형 펀드인 '유진챔피언배당주', 디셈버앤컴퍼니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유진챔피언뉴이코노미AI4.0', '유진 TRUE VALUE' 등에 자금이 유입됐다. 이외에 혼합주식형, 혼합채권형, 채권형 펀드 등에서는 소폭의 자금 유출됐다.
지난해 하반기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교체하면서 하우스를 재정비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유진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 하석근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영입하면서 하우스 재정비를 진행했다. 팀별로 모델 포트폴리오(MP) 시스템을 개편을 진행하고 유형별 각 주력 펀드의 운용 전략을 재정비했다. 이에 올 상반기부터 대부분 펀드의 수익률이 벤치마크지수를 상회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헤지펀드 팀도 재정비하면서 사모펀드 신규 설정도 많았다. 롱숏전략을 사용하는 ‘유진GINI 롱숏 Equity Hedge’와 대표 채권형 펀드 시리즈인 ‘유진챔피언인컴’, 메자닌펀드인 ‘유진Best메자닌P2’ 등을 올해 신규 설정했다. 올 초에는 목표달성형 펀드인 ‘유진YED타겟리턴’ 시리즈를 결성해 자금을 끌어모았다. 기존 채권형에 강한 하우스이지만 롱숏과 같은 헤지펀드로도 라인업을 확충하면서 자금 유출을 막았다.
일임 비즈니스는 다소 축소됐다. 유진운용의 올 상반기 일임 수수료는 2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억8000만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일임 계약고가 같은 기간 49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감소하면서다. 유진운용은 자기자본 투자가 활발한 하우스는 아니라 고유자금 손실 및 이익이 늘거나 줄어들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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