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경남은행, 울산 지역재투자 '최우수'…'시금고 유치전' 영향은 울산시1금고 경쟁사 KB국민은행에 우위…횡령 사태 만회 '희망의 끈'

최필우 기자공개 2023-09-08 08:23:31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7일 09: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횡령 사태로 홍역을 치른 경남은행이 울산시금고 유치전에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가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은행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으면서다. 특히 시금고 선정에 영향을 미치는 울산 지역 평가에서 1금고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국민은행에 우위를 점했다.

◇울산 지역재투자, 경남 '최우수' KB국민 '우수'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근 2023년 금융회사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13개 시·도 내 자금 공급, 중소기업 지원, 서민 대출 지원, 금융 인프라 현황에 대한 평가다.

은행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는 지방 시·도금고 선정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시·도금고를 선정할 때 지역 사회 기여도를 감안하기 때문이다. 금융위 평가 결과인 만큼 지방 시·도가 참고할 수 있는 지표다.

이번 평가는 현재 진행 중인 울산시금고 유치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울산시는 지난달 말 1금고에 경남은행과 KB국민은행이, 2금고에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이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한달 간 세 은행에 대한 평가를 거쳐 이달 말께 약 5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할 금고가 지정된다.

경남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은 종합 평가에서 나란히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종합 최우수 등급을 받은 시중·특수·지방은행은 총 6곳(국민·기업·농협·부산·광주·경남)이다. 이어 우수 4곳(하나·전북·대구·제주), 양호 2곳(신한·우리), 다소 미흡 1곳(수협), 미흡 2곳(SC·씨티)이 뒤를 이었다.

울산 지역에 대한 재투자 평가만 놓고 보면 경남은행이 KB국민은행에 우위였다. 경남은행은 울산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확보하며 우수에 그친 KB국민은행보다 나은 평가를 받았다. 1금고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양행에 대한 평가가 갈린 셈이다. KB국민은행과 2금고를 놓고 경쟁하는 NH농협은행도 울산 지역재투자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내부통제 재건 컨트롤타워 구축, 신뢰 회복 총력

경남은행은 이번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로 울산시금고 도전에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울산은 경남은행의 핵심 영업 기반이다. 시금고 유치로 큰 수익을 기대하긴 어려우나 지역 내 최고 은행으로 지역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시금고 유치 여부가 울산 시민과 지역 소재 기업 대상 영업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또 경남은행 입장에서 다소 불리했던 판도에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경남은행은 지난달 대규모 횡령 사태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울산시금고 유치에 다소 불리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울산 지역재투자 성과 만큼은 국내 은행 최고 수준이었다는 점을 피력할 수 있게 됐다.

경남은행은 신뢰 회복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예경탁 경남은행장 직속으로 내부통제분석팀을 신설했다. 내부통제분석팀은 내부통제 현황을 분석하고 규정 및 업무 프로세스를 원점에서 점검한다. 이번에 시금고를 유치하지 못하면 재유치 도전까지 4년을 기다려야 하는 만큼 이번 유치전에서 시스템 개선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경남은행은 울산을 주력 무대로 삼고 있어 울산시금고 지위 유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역재투자를 이어가는 것 뿐만 아니라 내부통제 시스템도 개선해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