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센터 풍향계]하나금융 클럽원, 1등 복합점포 입지 굳힌다이종면 센터장 "점포 리뉴얼 100억 고액자산가 맞춤공간 신설"
조영진 기자공개 2023-09-15 11:36:2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2일 0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빙트러스트(생전유언신탁)와 비상장 투자. 정반대 성향의 두 자산관리 영역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낸 하나금융 클럽원이 시설을 재정비하며 제2의 도약에 나선다. 100억원 이상의 고액자산가들을 위해 9층 공간을 신설하는 한편, 주기적인 업무평가를 통해 하우스 정예 PB들을 클럽원에 대거 배치하고 있다.올해 초 부임한 이종면 하나은행 클럽원 PB센터장은 9명의 프라이빗뱅커들과 함께 자산관리 서비스 및 고객 만족도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그간 준수한 성과로 자산가들의 주목을 받았던 것에 그치지 않고, 커뮤니티의 장이 될 수 있는 프리미엄 라운지 및 전광영 작가의 특별전 공간을 유치해 미학적 분위기도 연출하고 있다.
◇100억 이상 자산가 위해 최고층 리모델링...내년 초 완료 목표
지난 2017년 6월 말 삼성동에 문을 연 하나금융 클럽원은 오픈 7년차를 맞아 100억원 이상의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공간을 9층에 신설하고 있다. 당초 레스토랑으로 쓰이던 곳이었으나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최근 리모델링에 돌입한 상황이다.
해당 층에서는 기본적인 상담 업무는 물론 고액자산가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 할 전망이다. 현재 건물 외벽 쪽으로 여러 룸들이 배치돼 있지만, 벽을 모두 터 개방감 있는 라운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은행과 증권의 복합점포이지만 9층의 업무 공간은 하나은행 고객만 사용할 수 있다. 하나금융 클럽원은 은행과 증권의 업무공간을 층별로 나누는 한편 일부 층에는 공동 업무공간을 조성해 유기적인 협업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상속·절세, 비상장 투자성과 등이 외부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로 내방한 고액자산가들은 클럽원의 공간활용성에도 만족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종면 하나은행 클럽원 PB센터장은 "대규모 회의를 진행할 정도로 탁 트인 라운지 구조의 층이 있는가 하면, 5층은 케이브(동굴) 형태를 착안해 프라이빗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며 "건물 외부는 물론 상담실에도 여러 색감을 적용해 미학적 분위기도 드릴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9층에서 루프탑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도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하나금융 클럽원은 대규모 와인 저장고 및 시음공간, 스테인웨이 장비로 채운 비디오 감상실, 비상장기업 오너를 위한 주주총회 장소 등 여러 공간적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종면 센터장은 "하나은행의 리빙트러스트 서비스 뿐만 아니라 내방 그 자체에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현대차와 함께 전광영 작가의 특별전을 클럽원 내부에서 운영 중이고, 은행·증권의 공용공간을 주말에도 오픈해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하나금융 클럽원이 프리미엄 공간 조성에만 주력하는 것은 아니다.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PB들을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 성과를 평가해, 우수 프라이빗 뱅커들로만 업무 데스크를 채우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상속·증여, 외국환, 기업대출, 부동산 등 최정예 PB '전면배치'
은퇴설계센터, 자산관리지원부 등에서 하나은행 PB 사업을 지원해온 이종면 센터장은 하나은행 클럽원의 제2의 도약을 위해 하우스 내실을 다지고 있다. 올해 초 부임 이후 정예 PB 9명의 강점을 빠르게 파악해 맞춤고객과 연결시키는 한편, PB간 시너지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센터장은 "현재 하나은행 클럽원은 상속·증여, 셀러브리티(연예인 자산관리), 비상장, 기업대출, 외국환 등에 전문성을 가진 PB들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며 "과거 외환은행과 합쳐졌던 경험과 당시 노하우가 하우스 내부에 녹아있기 때문에 해외교포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하나은행 클럽원에 소속된 PB는 강보연 부장, 이서윤 부장, 김미희 부장, 장영희 부장, 권성정 부장, 송승영 부장, 이숙남 부장, 임혜정 부장, 김재오 팀장 등이다. 강보연 부장은 채권매매와 상속·증여에, 이서윤 부장은 신탁상품 및 은퇴설계에 특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미희 부장의 주된 강점은 비상장법인 관리 및 국내외 부동산 투자자문이다. 장영희 부장은 개인·법인의 자산관리를 기반으로 외국환에도 능통한 것으로 전해진다. 권성정 부장과 송승영 부장은 셀럽, 스포츠선수 등 유명인사의 부동산, 신탁 컨설팅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숙남 부장은 문화·예술 분야에 특화된 신탁 전문가다. 해외교포 자산관리에 전문성을 가진 임혜정 부장은 법인 및 CEO 관리, 부동산 신탁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PB와 RM의 능력을 두루 갖춘 김재오 팀장은 기업대출에 강점을 보여 기업 오너들의 문의가 잦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장은 특히 올초 더벨 웰스매니지먼트 어워즈에서 '은행부문 올해의 PB'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장에 알려진 클럽원의 투자성과도 소속 PB들의 사후관리로부터 비롯됐다. 이종면 센터장은 "일찍이 판매한 펀드에 대해서도 리뷰를 거듭하고, 이후 수익률이 안 좋아지면 패밀리오피스 및 개별 고객에 맞춰 주기적인 리밸런싱을 실시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성과로 PB들을 평가하기 때문에 치밀한 사후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상품으로 유명세를 탄 클럽원이지만 하나은행의 주된 무기는 상속·절세를 비롯한 세무회계 영역이다. 리빙트러스트를 전문으로 해온 만큼 일반적인 규모가 아닌, 수백억원 단위의 초고액 자산을 관리해온 세무 노하우들이 하나은행에 집약돼 있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하나은행 클럽원은 절세는 물론 리빙트러스트 비히클에 부동산 자문 계약, 외국환 등을 담아 하나의 상품으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제공해드리고 있다"며 "상속·증여의 경우 지원부서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서비스를 제공하며, 오랜 시간동안 여러 증여 사례를 경험해 봤다는게 하나은행 클럽원의 주된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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