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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한국 스몰캡 리포트]'투자 베팅' 아이센스, 수익성 훼손 브레이크 걸까②11월 송도 신공장 가동, 이익률 2년만 '반토막'

김소라 기자공개 2023-09-14 08:09:49

[편집자주]

한국 자본시장을 향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4대 지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 지수를 향해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MSCI 한국 지수는 외국인 투자의 핵심 벤치마크 지수 역할을 한다. 더벨은 MSCI가 분기별 편입하는 신규 스몰캡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지배구조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3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당뇨 진단장비 업체 '아이센스'가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연속혈당측정기 출시를 앞두고 관련한 생산 인프라를 갖추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몇 년째 투자활동에 대규모 현금을 투입 중이다. 신제품 대응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계속해서 위축되는 상황이지만 성장을 위한 투자엔 과감히 나서는 모습이다.

아이센스는 오는 11월 송도 2공장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는 연속혈당측정기 생산을 위한 제조 라인이다. 2012년 준공한 송도 1공장에 이어 11년만에 신규 생산 라인이 깔릴 예정이다. 늦어도 10월까지 2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신제품 생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재무지표 상으로도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은 확연히 드러난다. 아이센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약 230억원을 CAPEX(자본적 지출) 투자로 집행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CAPEX 지출분(220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당해부터 본격적으로 송도 공장 CAPA(생산능력) 확대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2분기 기존 CAPA 대비 2배 수준의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증설 작업을 마쳤다.

아이센스는 앞서 2021년부터 CAPEX 투자 확대에 대비해왔다. 당해 유형자산 취득에 약 480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대비 6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이전까지 CAPEX 지출분이 100억원에 채 못 미쳤던 것과 비교하면 투자 규모를 과감히 늘렸다. 2021년을 기점으로 비유동자산 규모도 전년대비 약 50% 증가했다. 비유동자산은 당장 현금 창출 등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 성장을 위한 밑거름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선 차입을 적극 활용했다. 아이센스는 2021년 총 550억원을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했다. 전년대비 차입 규모를 3배 가까이 늘렸다. 다만 꾸준히 영업실적이 뒷받침 된 덕에 재무구조는 상대적으로 건전한 상태를 유지했다. 일례로 부채비율은 매년 연결 기준 50% 안쪽에 그쳤다. 메자닌, 유상증자 등 신주 발행을 통한 조달은 지양했다.


반면 수익성은 계속해서 위축되는 상황이다. 신제품 개발에 투입되는 제반 비용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아이센스 연결 영업이익률은 올 상반기 6.8%에 그쳤다. 2021년까지 15% 수준을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 난 셈이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신제품 연속혈당측정기 출시 전 투입되는 고정비 탓에 수익성이 다소 위축됐다"며 "시제품 생산, 마케팅 준비 등 실제 매출은 발생하지 않는 반면 비용 부담은 증가한 영향"이라 설명했다. 향후 연속혈당측정기가 매출로 연결될 경우 점진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입장이다.

연구개발(R&D) 비용 영향도 있다. 아이센스는 지난 몇 년간 매출 대비 R&D 지출 규모를 별도 기준 계속해서 두자릿 대로 유지해 왔다. 자가 혈당 측정 기기, 현장 진단 기기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과 신규 먹거리로 준비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판매관리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올 상반기 연결 경상연구개발비는 전체 판매관리비 가운데 31%를 차지했다. 급여 지출분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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