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씨스퀘어운용, 오프라인 창구 확대…메리츠 1위SK·삼성증권 등 판매 채널 19개사로 늘어
윤기쁨 기자공개 2023-09-18 08:16:5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3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이 운용규모 축소에도 불구하고 판매 채널 확장에 성공했다. 특히 메리츠증권과 돈독한 관계를 맺으며 1년여만에 최다 판매사로 급부상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씨스퀘어자산운용의 판매사 설정잔액은 22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말(2339억원)보다 2.69% 감소한 수치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등 불안정한 금융시장 환경으로 업황이 부침을 겪은 영향이다. 다만 전체 판매사는 같은 기간 18사에서 19사로 1개사가 늘었다.
종전에는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특정 증권사에 대한 판매 의존도가 20%에 달하는 등 쏠림 현상이 강했다. 그러나 일년여간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면서 비중도 고루 분포하는 모양새로 바뀌었다. 상위권 판매사 순위는 모두 갈음됐고 6개사가 평균 10% 내외 판매 비중을 나눠 가졌다.
특히 온라인 판매사 키움증권에 대한 비중은 20%(483억원)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대표 펀드인 '씨스퀘어 드래곤 멀티전략', '씨스퀘어 메자닌 플러스', '씨스퀘어 벤처투자', '씨스퀘어 세이프 플러스', '씨스퀘어 스나이퍼' 등의 판매 창구를 담당하면서다. 하지만 올해 타 오프라인 채널 비중을 늘리면서 키움증권은 225억원(9%)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신한투자증권도 394억원(16%)에서 244억원(10%)으로 급감하면서 2위에서 4위로 두 계단 내려왔다. 한편 신영증권, 유안타증권은 가판대에서 씨스퀘어자산운용 상품을 모두 내렸고, 대신증권, 하나증권, BNK투자증권 등이 새로운 판매사로 입성하며 우호 관계를 형성했다.
최다 판매사는 메리츠증권으로 3위에서 1위로 급부상했다. 다만 이는 수탁고 감소로 인한 효과로 실제 판매 잔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비중은 14%로 변함없지만 금액은 346억원에서 329억원으로 감소했다. 메리츠증권은 '씨스퀘어 The banks1·2·4'(더뱅크스) 시리즈 판매를 맡고 있다.
더뱅크스는 상장 메자닌, IPO 등을 편입해 운용하고 있는 기관 전용 블라인드 펀드다. 국내 사모운용사 중 메자닌 투자에 특화된 소수 하우스를 선정해 신한은행을 주축으로 시중은행들이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은 현재 성과를 인정받아 5호까지 출시한 상태다.
2위인 SK증권은 189억원(8%)에서 277억원(12%)로 덩치를 불리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2019년부터 꾸준히 관계를 유지해온 SK증권은 '씨스퀘어 The banks3', '씨스퀘어 리츠플러스부동산', '씨스퀘어 벤처투자', 씨스퀘어 스나이퍼', 씨스퀘어 아네타', '씨스퀘어 헤라' 등을 수임한 바 있다.
44억원으로 전체 비중의 1%를 밑돌았던 삼성증권은 248억(10%)까지 급격히 불면서 2위로 수직 상승했다. 올들어 약 200억원 규모 '씨스퀘어 메자닌플러스 22호', '씨스퀘어 메자닌플러스 23호'를 맡으면서 잔고가 늘었다.
교보증권도 짧은 시간내 10억원에서 232억원으로 규모를 키우며 3위에 입성했다. '씨스퀘어 메자닌플러스 6·8·9·16호', '씨스퀘어 벤처투자 11호', '쎄스퀘어 세이프 8·9호', '씨스퀘어 프래스쉽 IPO'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올투자증권(110억원, 4%), DB금융투자(100억원, 4%), 유진투자증권(87억원, 3%), 하이투자증권(78억원, 3%), 한국투자증권(65억원, 2%), KB증권(64억원, 2%), 대신증권(50억원, 2%) 등이 뒤를 이었다.
2015년 출범한 씨스퀘어운용은 메자닌 투자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하우스다. 씨스퀘어운용의 AUM(설정원본액 기준)은 2728억원으로 이중 메자닌 등 혼합자산이 1652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2016년 6월 '드래곤멀티전략1호'를 시작으로 주식 롱숏과 공모주 이벤트드리븐, 메자닌을 활용한 차익성 거래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펀드는 '스나이퍼', '드래곤멀티전략1호', '메자닌도전과감사', '블라인드메자닌' 등으로 멀티전략을 지향하며 준수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30여개 이상 메자닌 시리즈를 출시하며 안정적 트랙레코드를 쌓은 상태다.
최근에는 110억원 규모 '메자닌플러스23호'를 출시했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전환상환우선주(RCPS) 등 상장 메자닌를 인수해 투자한다. 코스피·코스닥 IPO(기업공개)나 리츠,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비상장사도 편입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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