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현 한화솔루션 사장 "석화업황 반등 시점 예상 어려워" [H2 MEET]"공장가동률 및 재고자산 적정 수준 관리"
이호준 기자공개 2023-09-14 08:20:07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3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석유화학 업계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이현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아직까진 반등 시점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공장 가동률과 재고자산을 타사 대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점만큼은 분명히 했다.남 사장은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수소 산업 전시회 'H2 MEET'에서 다운사이클에 따른 우려가 언제 끝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아직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라며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가 풀리기 전까지는 반등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황 악화에 타격을 안 받는 없체가 어디있겠냐"라며 "그래도 우린 공장 가동률과 재고자산을 적정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솔루션의 케미칼(석유화학) 부문은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부문과 함께 사업구조의 양대축으로 분류된다. 다만 케미칼 부문의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부담과 글로벌 공급 과잉이라는 이중고 속에 실적이 둔화하는 모습이 두드러진 상황이다.

실제로 케미칼(석유화학) 부문은 올 2분기 전체 영업이익(1941억원) 중 약 25%(492억원)을 책임졌다. 다만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0%나 감소했다. 수요 부진 여파로 가성소다와 폴리에틸렌(PE) 등 주요 제품의 수익성이 악화한 탓이다.
다만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은 아직 끝이 아니다. 여전히 수익성의 가늠자인 '에틸렌 스프레드(제품에서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금액)'은 부진한 상황이다. 전방 산업의 회복도 쉽지 않아 제품 가격을 올리기 어려워 불황이 장기화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케미칼 부문을 총괄하는 남 사장이 쉽사리 반등을 자신하지 못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의 말처럼 한화솔루션은 공장 가동률과 재고자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여수, 울산 공장은 90% 이상의 가동률을 보이며 높은 생산성을 유지했다.
재고자산(5753억원)은 오히려 지난해 말(5860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LG화학 등 국내 석유화학 '빅3' 업체들이 높은 재고자산 물량에 고전하는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박 사장은 "재고자산이 늘긴 늘겠지만 이는 하반기 연차 보수를 앞두고 늘려가는 와중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재고자산은 적정 수준에 있고 일각에선 우리의 공장 가동률이 확 줄었다고 하는데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진한 경기에 맞춰서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라며 "그래도 우린 PVC(폴리염화비닐) 등으로 제품이 나눠져 있고 플라스틱 쪽이 아주 크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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