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울산 에너지 전환 사업에 8조 투자" "기후변화 문제로 탄소 감축 시급, 그린 분야 투자 지속"
울산=김위수 기자공개 2023-09-18 14:09:32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울산은 SK그룹에 있어 중요한 지역이다. 그룹 매출을 지탱하는 한 축인 정유·화학 사업이 이뤄지는 곳이다. SK이노베이션이 구축한 세계 최대 규모 정유·화학 공장인 울산컴플렉스(울산CLX)가 위치해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울산CLX를 '대한민국 에너지 심장'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하지만 그만큼 탄소 배출량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의 온실가스 배출량 축소세가 뚜렷한 가운데 울산시의 탄소 배출량은 꾸준히 상승세다.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을 마주한 만큼 고민이 큰 상황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최 회장은 SK그룹이 울산의 그린 사업을 위해 총 8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탄소 다배출' 지역인 울산을 탈탄소 핵심 거점으로 변모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 회장은 14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개최된 '2023 울산포럼'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SK그룹 계열사 전체를 합해 앞으로 울산에 잡혀있는 투자 계획만 8조원이 된다"며 "에너지 전환에 관련된 투자"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후변화 문제 때문에 탄소 감축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그린 분야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지오센트릭이 1조7000억원을 투입해 설립 중인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ARC(Advacned Recycle Cluster)'가 대표적인 그린 투자의 사례로 보인다. 최 회장은 "플라스틱은 앞으로 100% 재생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끌고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제외한 다른 SK그룹 계열사의 울산 투자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SK그룹에는 SK이노베이션 및 계열사 외에도 SK E&S, SK에코플랜트, SK임업 등 친환경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들이 다수 있다. 또 그룹사들이 모두 '탄소중립'을 목표로 두고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다양한 계열사들의 투자가 함께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두 달여 남은 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무조건 열심히 잘 뛰어볼 것"이라며 "저뿐만 아니라 정부 관계자, 재계에서도 다 뛰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울산포럼은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등 지역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사회문제를 논의하는 장이 됐다. SK그룹과 울산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최 회장은 "향후 울산포럼은 새로운 울산의 미래를 디자인할 수 있는 포럼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행사를 통해 언급했다.
울산포럼과 같은 형태의 포럼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최 회장은 "어떤 지역에서 포럼을 열고 싶다고 건의하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차원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최 회장은 "대한민국 전체를 생각하는 것보다 각 지역 문제들을 취합하면 또 다른 차원의 솔루션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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