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오앤티 매각 속도' 스틱, 내달 SPA 체결 노린다 유진PE 컨소와 계약, 조건 협상 막바지…거래가 4000억 중후반
김예린 기자공개 2023-09-20 08:30:21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9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가 동물성유지 제조 기업 대경오앤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매자 유진프라이빗에쿼티-KDB산업은행 PE실-SK그룹(이하 유진PE 컨소시엄)과 막판 협상 중으로, 이르면 내달 중순경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과 유진PE 컨소시엄은 내달 중 SPA 체결을 목표로 최종 협상에 돌입했다. 원매자와 매도자 간에 SPA 초안도 이미 여러번 오간 상태로, 계약서 작성은 어느정도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거래 종결 후 확약 사항, 인수합병(M&A)에 따른 임직원 위로금 등 추가 정산 및 협의할 사안을 두고 막판 조율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내달 열릴 SK그룹 이사회에서 대경오앤티 인수 결정을 확정한 뒤 곧바로 SPA를 체결할 계획이다.
인수가는 큰 틀에서 4000억원 중후반대로 협상을 마쳤다. 대경오앤티 자체적으로도 임직원 위로금과 임원 보유 스톡옵션, 연말 실적 기반 추가 정산 등 추가 자금 정산이 필요하다. 아직 추가 정산할 최종 금액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인수가가 소폭 조정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SK그룹 측 인수 주체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하 SK TI)이다. 기존 SK에너지에서 SK TI로 바뀌었다. 어떤 계열사가 인수 주체로 나서 딜을 주도할지 SK그룹이 내부 검토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 유진PE-산은PE 입장에선 거래 상대방이 바뀌는 것이지만, SK TI와 SK에너지 모두 SK이노베이션 자회사로 사업구조상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이견 없이 딜을 진행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2013년 SK에너지의 트레이딩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며 출범했다. SK에너지와 SK인천석유화학의 석유 제품 수출 및 원유 수입을 담당하고 있다.

유진PE 컨소시엄이 대경오앤티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건 스틱이 매각을 처음 시도한 2021년부터다. IMM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다른 원매자들이 하나둘 드랍할 때도 유진PE 컨소시엄은 발을 빼지 않았지만, 막판 협상 실패로 스틱이 매각 절차를 중단하면서 딜은 무산됐다.
팬딩됐던 대경오앤티 매각전은 올 초 스틱이 대경오앤티 원매자 물색 작업을 재개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복수 원매자가 나타났지만 유진PE 컨소시엄과 가장 진전된 단계로 협상 테이블에 올랐고, 유진PE 컨소시엄은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준하는 지위를 얻었다. 서로 다른 눈높이를 조율하기까지 자그마치 2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셈이다.
그럼에도 이해관계자들이 많은 데다 각자의 입장이 다른 탓에 SPA 체결까지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았다. 상반기 내 맺으려던 바인딩 MOU도 체결되지 않은 상태로 양 측은 지금까지 협의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을 두고 매도자와 원매자가 협상력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탓에 이견을 좁히는 데 수개월이 소요됐다.
산업은행이 국책기관인 탓에 동종업계 부정적 이슈에 민감하는 점도 딜 속도를 늦추는데 한몫했다. 대경오앤티가 영위하는 바이오디젤(HVO) 사업은 중소기업 중심으로 운영돼왔다는 점에서 SK그룹 인수 시 중소기업의 반발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산은과 SK그룹 모두 보수적이고 예민하게 접근해왔다. 물론 대경오앤티는 국내 중소기업과는 협업하되 해외 진출로 업사이드 포탠셜을 확보하는 형태로 방향성을 정하면서 이러한 우려를 잠재운 상황이다.
소통 효율성이 떨어진 것도 딜 속도를 늦춘 배경으로 꼽힌다. 스틱과 SK그룹, 산은, 유진PE 등 각 플레이어들은 최종 의사결정권자가 한자리에 모여 협상하기 보다는 매각 주관사 BoA메릴린치를 통해 간접 소통하면서 이견을 좁혀왔다.
스틱의 경우 최대한 빨리 딜을 종결하려는 의지를 내비치는 분위기다. 대경오앤티 인수를 위해 활용한 ‘스틱 성장동력 M&A 사모투자전문회사’의 존속기한이 오는 11월까지란 점에서다. 해당 펀드로 인수한 ‘쿠프마케팅’의 경우 원매자 물색이 한창으로 엑시트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펀드 만기를 1년 추가 연장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다만 LP들과의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대경오앤티 매각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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