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회계펌 M&A 라이징 스타]'딜 선구안' 삼화회계법인, 조력자로 끝까지 간다'될 만한 딜' 골라내는 안목 강점, 고객과 끈끈한 인연 눈길

임효정 기자공개 2023-09-25 08:10:56

[편집자주]

국내 인수·합병(M&A) 재무자문 업무는 더 이상 외국계 전유물이 아니다. 국내 자문사들의 역량이 한층 높아지면서 조 단위 빅딜의 조력자로 속속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회계펌들의 활약도 매섭다. 빅4를 중심으로 리그테이블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사들의 순위 다툼도 치열하다. 더벨은 M&A 재무자문 섹터에서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회계법인들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9일 09:5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속도와 종결성. 모두 인수합병(M&A)에 있어 중요한 요소들이다. M&A시장 내에서 삼화회계법인은 될 만한 딜을 골라내는 선구안으로 속도감 있게 클로징까지 완주하는 펌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한번 맺은 인연을 끝까지 이어가면서 클라이언트와의 신뢰 관계는 더욱 탄탄해졌다.

2017년 전후로 M&A 전문인력이 본격 투입된 삼화는 평균 15년 이상 경력을 쌓은 '일당백' 전문가들의 집합체다. 베테랑들이 뭉친 만큼 속도와 종결성 측면에서 고객 만족도도 높다. 이를 기반으로 일회성 자문에 그치지 않고 M&A 사전 검토와 실행, 거래종결 이후 사후 관리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책임지는 회계펌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딜 혜안으로 '백전백승' 승률 기록, 탄탄한 신뢰 구축

1997년 설립된 삼화는 지난 26년간 성장을 거듭해오며 국내 15위권 내에 자리 잡은 중견 회계법인이다. 4개 본부로 구성됐으며 각 본부별로 3~5개 팀이 셋팅돼있다. 감사, 세무 등 각 분야에 전문가들이 포진된 덕에 해당 분야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삼화에 M&A 전문인력이 투입된 건 2017년 전후다. 현재 M&A 자문업무의 리더를 맡고 있는 김천래 파트너(사진)가 2016년 말 삼화에 합류한 것이 시작이었다. 김 파트너는 2006년 삼일PwC 감사본부로 입사해 삼정KPMG FAS본부를 거치며 M&A 업무 경력을 쌓은 인사다. 중견사로 브랜드 인지도도 있으면서 M&A자문 섹터에서 제약 없이 역량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삼화에 대한 매력도는 컸다.

현재 M&A자문 인력들은 4본부 4팀에 속해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재무자문 인력은 6명으로 업계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쌓은 파트너급 인사들로 포진해있다. 신속하게 딜을 종결할 수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삼화가 점찍은 M&A 딜은 백전백승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이들의 역량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될 만한 딜'을 고르는 선구안이 있기에 가능한 결과다. 클로징까지 끌고 가는 힘을 키운 데는 평소 M&A 수요가 있는 기업들을 파악하며 네트워크는 다져온 것이 자양분이 됐다는 평가다.

김 파트너는 "될 만한 딜을 고르는 데는 몇 가지 기준이 있는데 첫 번째가 '기술력이 내재화 돼 있느냐'"라며 "전문가 소수에 의해 기술력이 좌지우지 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정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큰지, 매각의 경우 매수측에서 인수한 이후 비즈니스를 잘 이어갈 수 있는지 등도 고려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일회성 자문 지양, 매각-매수 양측 '윈윈'하는 중매 역할

백전백승으로 쌓은 신뢰 덕에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김 파트너는 현재 코스모화학과 아이큐어의 사외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이 역시 자문 업무로 인연을 맺은 게 시작이었다.

코스모그룹이 자금난을 겪었을 당시 M&A로 이를 타개하는 과정에서 자문 업무를 맡은 것이 연결고리가 됐다. 아이큐어의 경우 오티케이씨앤티를 인수할 당시 인수 자문을 담당했으며, 1년 반 뒤에 다시 매각하는 과정에서도 자문 역할을 수행하면서 클로징까지 완료했다. 이후 아이큐어가 인수하는 딜의 자문을 이어간 김 파트너는 지난해부터 사외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M&A를 결혼에 비유하곤 한다. 김 파트너 역시 이에 공감해 성공적인 결혼을 위한 중매를 지향한다. 매수측과 매도측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딜이어야 한다는 점에서다. 그는 "매도자도 만족하는 동시에 매수자도 회사를 성장시켜 충분한 이익을 얻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M&A를 추구한다"며 "양측이 모두 득되는 M&A가 되도록 중간에서 협상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변화된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인력도 더 충원할 계획이다. 김 파트너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M&A시장이 많이 위축됐지만 내년에는 다시금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있다"며 "사모펀드 운용사가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물론 세대교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로 M&A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조직을 키워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장기적 관계를 지향하는 삼화의 목표는 명확하다. M&A 사전 검토부터 실행과 사후관리까지 전 프로세스를 수행하는 조력자가 되겠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중소형 M&A를 넘어 대형 M&A를 자문할 수 있는 조직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