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현대캐피탈아메리카, 달러채 빅딜 거뜬…IR '문전성시'올해 총 75억달러 조달, '큰손' 자리매김…아웃룩 '긍정적' 효과, 등급 상향 기대감도
윤진현 기자공개 2023-09-21 15:35:20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9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의 큰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달러채 프라이싱에서 한 건의 딜로 20억달러를 발행했다. 이번 딜을 포함해 올해 한국물 시장에서 발행한 물량은 총 75억달러에 달한다.특히 딜로드쇼 과정부터 투자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올해 초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아웃룩을 긍정적으로 조정한 데다, 투자자 선호도에 맞게 트랜치(Tranche)를 다변화한 점도 투심을 자극하는 요인이었다.
◇3·5·7년물 20억달러 확정…금리 비용 절감 효과 '확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전일(18일) 오전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 북빌딩(수요예측) 절차에 돌입했다. 트랜치는 3년물, 5년물, 7년물로 나눴으며, 3년물의 경우 고정금리부채권(FXD)와 변동금리부채권(FRN)도 함께 제시했다.
그 결과 최대 87억달러의 최대 주문액이 집계됐다. 이에 목표로 했던 20억달러 발행을 확정할 수 있었다. 트랜치별로 3년물 7억달러, 5년물 8억달러, 그리고 7년물은 5억달러로 나뉜다. 단, 3년물 FRN은 발행을 않기로 결정했다.
주문이 몰리면서 금리 이점도 생겼다. 최종가산금리는 미국국채금리(T) 대비 3년물 125bp, 5년물 165bp, 7년물 183bp로 확정했다. 이니셜가이던스(IPG·최초제시금리)보다 각각 20bp 낮춰 금리 비용을 절감했다.
특히 7년물의 금리 메리트가 컸다. 당초 7T+210bp의 이니셜가이던스와 비교해 27bp를 절감했다. 장기물에 대한 선호도가 엿보인다. 국채 금리 인상기조에 따라 장기물에 대한 수요도 견고했다.
이번 발행까지 합산하면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올해 총 75억달러의 달러채 조달을 성사한다. 2021년 한 해간 84억달러를 조달한 이래 최대 규모다. 이후 발행을 진행하지 않다 올 들어 적극적으로 시장을 찾고 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자회사다. 현대·기아차의 미국법인에 리스·할부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내 쌓아온 투자 기반과 현대자동차그룹으로서의 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대규모 조달을 무리 없이 이어가는 셈이다.
특히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미국 법인이라는 특성을 활용해 달러채 시장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 계열이라는 점에서 아시아 등에서도 투자자 모집을 진행하는 글로벌본드(RegS/144a) 형태로 채권 조달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딜의 로드쇼 과정에서도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질의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전기·수소차, 자율주행, 도심항공운송수단(UAM) 등 본격적인 미래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아메리카에도 관심이 쏠렸다.
IB업계 관계자는 "로드쇼부터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았다"며 "올해 상반기 아웃룩이 긍정적으로 조정된 점도 투심을 끌어올린 요인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의 국제 신용등급은 BBB+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현대캐피탈아메리카에 각각 Baa1, BBB+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올 3월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자동차의 아웃룩이 선제적으로 조정된 여파로 현대캐피탈아메리카도 아웃룩을 바꿔 달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모회사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받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현대차그룹의 우량한 신용도에 더불어 지원 가능성을 고루 반영했다"며 "현대캐피탈아메리카 역시 탄탄한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BoA메릴린치, JP모간, 로이즈은행, MUFG증권 등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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