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쿠페 도전, 전동화 이어 다양화로 내년 6월 공개 예정...수출 아이템 주목
임한솔 기자공개 2023-09-25 09:24:18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1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G모빌리티가 '무겁고 힘센 차'에서 '가볍고 날렵한 차'로 진출한다. 기존 주력 차종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만을 계속 개발하는 대신 쿠페를 새롭게 선보이기로 했다. 내년부터 KG모빌리티 라인업이 보다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된다.21일 서울 서대문구 KG타워에서 열린 KG모빌리티 미래 발전전략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곽재선 KB모빌리티 회장은 "오늘 발표하지 않은 쿠페 차종도 내년 6월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더 멋있는 차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KG모빌리티는 최근 출시한 전기 SUV 토레스 EVX에 이어 2024년 전기 픽업트럭, 2025년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다만 곽 회장의 말처럼 쿠페 차종은 공개된 로드맵에 포함되지 않았다.
쿠페는 일반적으로 전고가 낮은 2도어 승용차를 말한다. 4도어 세단과 비교해 내부 공간이 작아 대체로 2인승으로 설계된다. 편의성은 떨어져도 세단보다 날렵한 디자인을 갖춘 만큼 선호하는 소비자가 적잖다.
KG모빌리티의 쿠페 개발은 SUV 일변도인 제품 전략이 크게 바뀌었음을 시사한다. KG모빌리티는 쌍용자동차 시절부터 SUV 전문 브랜드였다. 1990년대 잠시 생산된 스포츠카 칼리스타와 2017년 단종된 대형 세단 체어맨, 기타 상용차를 제외하면 사실상 SUV만을 만들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차종도 모두 SUV다.
KG모빌리티가 SUV만을 고집하지 않고 차종 다양화를 모색하게 된 것은 수출과 KD(부품 현지조립생산)을 비롯한 해외 진출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KG모빌리티는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등에서 현지 업체와 협력해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또 그동안 대리점 체제였던 유럽 시장에서 내년부터 직영 법인을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통해 2026년 국내 12만대, KD 10만대, 수출 10만대 등 모두 32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작년 판매량 11만3960대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곽 회장도 수출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KG모빌리티는 올해 한국무역협회로부터 1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1년 안에 20억불 탑을 반드시 받겠다"고 말했다.
자동차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린다는 건 환경과 생활양식이 서로 다른 국가들에서 고객을 끌어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SUV만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KG모빌리티가 쿠페를 비롯한 신규 차종을 고민해야 하는 까닭이다.
KG모빌리티 쿠페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또는 내연기관차 가운데 어떤 플랫폼으로 개발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KG모빌리티는 친환경차를 개발하면서도 내연기관차를 놓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2030년까지 전기차 생산 비중을 기존 8%에서 34%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과 달리 아직 전동화 비중에 대한 구체적 목표도 확립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는 디젤 차종의 경우 점진적으로 줄여간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곽 회장은 “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심각한 만큼 우리 차종도 가솔린과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3종류가 대세를 이룰 것이다”며 “기존 디젤차도 가솔린화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