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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력 방어 총력' 플라즈맵, 중장기 의결권 확보 타진 "공동보유약정 연장 가능", 자사주 확보도 염두

김소라 기자공개 2023-10-05 07:59:57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7일 10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라즈마 멸균 기기 제조사 '플라즈맵'이 지배력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대주주인 임유봉 대표의 단일 지분이 높지 않은 탓이다. 이런 가운데 근래 유상증자로 잇따라 신주가 발행되며 부담은 더 커진 상황이다. 현재 대안으로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는 방향을 채택하고 있다. 향후 해당 계약을 연장하는 등 지분 방어를 위한 적극적인 스탠스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플라즈맵 관계자는 26일 "대주주 지분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편이다 보니 (회사 입장에선) 최대한 의결권을 확보하는게 중요한 상황"이라며 "추후 자본력이 어느 정도 확보되는 경우 등을 비롯해 여러 상황에서 나름의 대비책을 마련해 지배력 방어에 나설 계획"이라 설명했다.

플라즈맵 지배지분은 이달 기준 14.9%다. 임 대표 지분(13.8%)을 주축으로 10여명의 등기·미등기임원이 이를 구성하고 있다. 최대주주 지분이 다소 낮다 보니 유통 주식수는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이달 주식 유동비율은 66%로 집계됐다.

지배력 방어를 위해 최대주주는 주식 공동보유약정 계약을 활용하고 있다. 이는 정해진 기간 동안 계약 대상자인 주주들이 최대주주와 주식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토록 하는 것이다. 이 약정 기간 동안 임 대표는 어느 정도 표를 얻어 경영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다. 공동보유약정 물량을 고려한 임 대표 지분은 올 7월 기준 24.1%다. 주식매수선택권 물량을 합하면 지배지분으로 분류되는 잠재 주식수는 33.5% 수준이다. 이는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된 임직원에게 부여된 물량이다.

문제는 계약 기간 종료 후의 상황이다. 현재는 이 계약분이 임 대표의 든든한 지배력 안전판으로 기능하고 있지만 향후 지배구조 유지에 위협이 될 여지가 있다. 현 상황을 기준으로 단순 가정하면 약 10.3%에 달하는 비지배지분이 생기는 셈이다. 임 대표 지분과 3.5%p 차이다. 다만 이 지분을 구성하는 특수관계인이 52명에 이르는 만큼 현실적으로 경영에 제재를 가할 가능성은 낮다.


플라즈맵은 중장기적으로 지배구조 방어를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 공동보유약정 계약 연장 등이 우선적으로 가능할 전망이다. 해당 약정 계약 만기는 대부분 오는 2025년 10월 21일까지다. 구체적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일로부터 3년이다. 만기일 도래 시 영업 등 여러 경영 상황을 고려해 계약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타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초기 투자자가 다수 포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임 대표와 어느 정도 친분 관계가 있는 주주들이 공동보유자로 역할하고 있다. 플라즈맵은 사전에 이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공동 행사와 관련해 양해를 구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작업을 거쳤다. 다만 일부는 전략적투자자(SI) 차원에서 지원군이 돼주고 있다. 제품 생산을 부분적으로 맡고 있는 전자기기 제조업체 '인탑스'와 '드림텍'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총 4.2% 물량에 대해 임 대표와 공동보유약정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장기적으론 자기주식을 확보하는 방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플라즈맵이 주요 주주 보유 물량을 되사오는 식이다.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면 이같은 방법을 전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때 자사주 취득 재원은 이익잉여금이다. 결과적으로 영업이익을 확보하고 순이익을 남겨야 한다. 현재는 잇단 영업손실로 결손금이 누적된 상태다. 이달 기준 자기주식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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