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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또 나온 태광타워, 낮아진 가격에도 매각 '난기류' 태광개발 소유 중인 GBD권역 건물, 1800억 수준에도 '안 팔려'

정지원 기자공개 2023-10-04 07:53:56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7일 08: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남권역(GDB)에 있는 태광타워가 매물로 다시 나왔다. 2년 전 매각이 한 차례 철회됐던 매물이다. 당시 매각 실패는 건물주가 최소 2000억원까지 고가를 부른 영향이 컸다.

이번에는 매도자 측이 당시보다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으나 악화된 부동산 시장 기류 탓에 매수자를 찾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27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태광개발은 소유 중인 태광타워를 다시 매물로 내놨다. 부동산서비스회사 등 대형 매각자문사를 따로 선정하지 않고 직접 인수 대상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타워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718-20번지에 위치해 있다. 2호선 역삼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태광에셋이 2013년 6월 착공해 2016년 2월 준공한 오피스다. 대지면적 1329㎡(402평), 연면적 1만7396㎡(5262평), 지하 8층~지상 15층 규모다.

태광개발과 태광에셋, 에이엠피엠(AMPM) 등 3곳이 사옥으로 활용하고 있다. 재계 순위 50위권 태광그룹과 연관은 없는 곳이다.

태광타워는 2021년 하반기에도 시장에 매물로 나왔던 건물이다. 2년 전에는 자문사를 선정하고 입찰도 진행해 원매자를 찾았으나 매도자 측과 가격 이견을 좁히지 못해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태광개발은 당시 최소 매각가로 2000억원(평당 380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작 입찰에 제시된 가격은 최대 1850억원(평당 3500만원)에 그쳤다.

2년 만에 매각 재도전에 나서면서 가격 눈높이를 낮췄다. 1800억~1900억원 수준을 고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부터 건설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주요 업무권역의 오피스 거래가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에도 매각은 난기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자금 조달 시장이 꼬인 영향이다. 실제 모 자산운용사가 태광타워 우선협상대상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매도자가 원하는 자금을 모으지 못한 탓에 그 지위가 해제된 상태다.

일각에선 가격을 보다 낮추지 않는 이상 매각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평당 3500만원 정도로 GBD 평균인데 태광개발이 원하는 태광타워 매각가는 평당 3700만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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