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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딜 가뭄 장기화' M&A시장, 규모·건수 위축 뚜렷[M&A/Overview]금리 인상 여파 여전, SK쉴더스·에어퍼스트·루트로닉 딜 '눈길'

임효정 기자공개 2023-10-04 08:29:55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7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은 3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거래건수와 규모가 모두 감소하면서 위축된 시장 분위기를 숫자로 여실히 보여줬다. 3분기 조 단위 딜은 3건이 추가되는 데 그쳤다. 금리 인상 여파로 펀드레이징 시장도 덩달아 위축되면서 클로징 시점이 지연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랜드마크 딜 역시 아직까지 변함이 없다. 1분기에 클로징된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거래가 2조7000억원으로 가장 큰 딜이다. 3분기에 추가된 2조원대 M&A는 EQT파트너스의 SK쉴더스 인수 거래가 유일했다. 이 외에 블랙록자산운용의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인수, 한앤컴퍼니의 루트로닉 인수 거래도 조단위 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7일 더벨이 집계한 2023년 3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완료기준 기업 인수·매각 거래규모(누적 기준)는 55조4930억원, 건수로 433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거래규모는 71조1556억원, 거래건수는 545건이었다. 지난해보다 거래액은 15조원 이상 줄었으며, 거래건수 역시 100건 이상 쪼그라들었다.


딜 가뭄 속에 빅딜도 자취를 감췄다. 4조원대 딜이 출현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3분기까진 3조원대 딜도 전무한 실정이다. 5건의 2조원대 딜이 올해 M&A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MBK파트너스의 메디트 인수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 △EQT파트너스의 SK쉴더스 인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인수 등이 2조원대 거래였다.

이어 △SD바이오센서의 메르디안 인수 △MBK·UCK파트너스 컨소시엄의 오스템임플란트 인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MBK컨소시엄의 SK온 투자 △블랙록의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인수 △한앤컴퍼니의 루트로닉 인수 등이 조단위 빅딜에 속했다.

이 가운데 올 3분기 추가된 조단위 딜은 총 3건이었다. EQT파트너스의 SK쉴더스 인수가 유일하게 2조원대 딜에 포함됐다. 블랙록의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인수와 한앤컴퍼니의 루트로닉 인수 거래도 이번 분기에 추가된 조단위 딜이었다.

EQT파트너스는 SK쉴더스 기존 주주인 SK스퀘어(63.13%) 보유 지분 중 28.82%와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 보유 지분 36.87% 전량을 인수했다. 신주 인수를 포함해 거래규모는 2조2300억원 수준이다. 매각 측에서는 크레디트스위스와 JP모간이 금융자문을, 딜로이트안진과 김앤장이 각각 회계와 법률자문을 맡았다. 인수 측 조력자로는 SC증권, 삼일PwC, 김앤장이 나섰다.

에어퍼스트의 소수지분 거래도 3분기 시장을 견인한 빅딜 중 하나였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올 3분기 포트폴리오인 산업가스 제조업체 에어퍼스트의 소수지분을 블랙록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거래 대상은 에어퍼스트 지분 30%이며, 금액은 1조1200억원이다. IMM PE는 이번 소수지분 매각으로 에어퍼스트 투자원금을 대부분 회수했다.

국내 미용 의료기기업체 루트로닉은 글로벌 PEF 운용사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았던 매물이었다. 유력 원매자였던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제치고 한앤컴퍼니가 새 주인으로 낙점되면서 1조원에 달하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이 과정에서 삼일PwC의 조력이 컸다. 삼일PwC는 인수측 금융과 회계자문을 맡아 두둑한 실적을 쌓았다. 김앤장은 인수측, 세종은 매각측 법률자문을 조력했다.

조단위 딜이 주춤한 탓에 아직까지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건이 올해 랜드마크 딜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 1분기 2조7000억원에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5%를 취득했다. 이후 일진머티리얼즈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이름을 바꿔 새 출발했다.


하반기 들어 PEF 거래가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3분기 기준 PEF가 관여한 거래 비중은 1, 2분기보다 다소 높았다. 3분기 기업 인수·매각 거래 가운데 PEF가 포함된 딜 비중은 39%를 웃돌았다. 절반 이상을 주도했던 호황기엔 못 미치는 수치이지만 올 상반기까지 30%를 밑돌았던 것과 비교해 PEF 움직임에 다소 활기가 돌았다.

기업 인수·매각 거래에서 금융자문 1위는 삼일PwC가 차지했다. 지난해 더벨 집계 이래 처음으로 금융자문에서 왕좌를 차지한 이후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삼일PwC의 완료 기준 실적금액은 6조5829억원이다.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이 5조원대 실적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회계자문 역시 삼일PwC가 3분기까지 승기를 잡았다. 3분기 누적 실적은 17조2434억원으로 14조원대의 삼정KPMG를 따돌리고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딜로이트안진과 EY한영은 각각 10조원대, 7조원대 실적으로 3, 4위에 자리했다.

법률자문은 김앤장의 강세가 이어졌다. 3분기까지 총 78건을 자문하며 조정점유율 25.41%로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광장으로 조정점유율 15.24%를 기록했다. 이어 율촌(10.36%), 세종(9.89%), 태평양(8.39%) 순이었다. M&A시장에서 신성 로펌으로 주목받는 위어드바이즈는 화우를 제치고 6위에 안착했다.

이 외에 조인트벤처(JV), 합병 부문의 올 3분기 누적 시장 규모는 18조9093억원(38건)이었다. 부동산·SOC 거래액은 11조9174억원(49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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