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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hI Worldwide 2023]33년 역사 CPhI D-8…올해 추가 섹션 '스타트업 마켓'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 24일부터 나흘간 스페인서 개최

차지현 기자공개 2023-10-17 11:15:58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6일 0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년 동료와 거래처, 모두를 만나는 멋진 쇼입니다. 행사 기간은 단 3일에 불과하지만, 준비 기간은 3개월 이상이 필요합니다."

CPhI(Convention on Pharmaceutical Ingredients)에 대한 한 글로벌 제약사의 사업개발(BD) 담당자의 설명이다.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산업 전시회인 CPhI는 국내외 기업·기관이 각자의 제품과 기술을 뽐내는 자리다.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업계 최신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기도 하다.

이 행사는 1990년 시작해 올해로 33년을 맞았다. 초장기 원료의약품(API) 중심이었는데 점차 완제의약품(FDF), 포장재(InnoPack), 수탁서비스(ICSE), 장비(P-MEC) 등으로 전시 품목 범위가 넓어졌다. 2018년 바이오 라이브(Bio Live) 섹션이 처음 생긴 이후 바이오의약품 분야 비중이 지속해서 높아지는 추세다. 현재 150여개국에서 4만7000명 이상 전문가가 참석할 정도로 제약 산업에서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CPhI Worldwide 2023이 현지시각으로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매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8개국을 순회하며 개최하는데, 개최지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행사 개최 국가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선정됐다. 행사장은 피라 바르셀로나 그란 비아(Fira Barcelona Gran Via)다.


참가 기업에 있어 행사 기간 3일은 '짧지만 굵은' 시간이다. 세계 각지에 있는 제약바이오 업계 종사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회사 브랜드는 물론 제품과 기술에 대한 홍보를 극대화할 수 있다. 단독 부스를 차리는 게 가장 일반적인 방식이다. 스폰서에 이름을 올리거나 기념품 제작, 전광판 설치 등 다양한 마케팅 수단을 활용하기도 한다.

네트워킹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자리로도 꼽힌다. 행사가 열리는 동안 고객사를 유치하는 등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도 많다. 업계 최신 트렌드를 점쳐볼 수 있다는 점도 이 행사의 묘미다. 업계 동향 관련 세미나, 12개 부문에 대한 시상식 등 크고 작은 행사가 마련돼 있다.

올해의 경우 스타트업 마켓(Start-Up Market) 섹션이 새롭게 추가됐다. 신약개발부터 디지털 의료기기까지 여러 분야 스타트업이 함께 전시관을 꾸릴 예정이다. 스타트업 전용 네트워킹 라운지, 멘토-멘티 연결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바이오벤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 따라 CPhI도 변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번 행사에는 170여개국 국가에서 2600곳이 넘는 기업과 기관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단독 전시 부스를 등록한 국내 기업은 약 70곳에 이른다. 지난해의 경우 60곳 정도가 단독 전시 부스를 꾸렸다. 또 올해 녹십자가 플래티넘 멤버십,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골드 멤버십, 의약품 포장기계 기업 카운텍이 실버 멤버십 자격으로 스폰서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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