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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로봇섹터 흥행 이어간다…씨메스, IPO 드라이브2020년 삼성증권과 주관계약 체결, 밸류 제고 지속…내년 증시 입성 목표

손현지 기자공개 2023-10-18 10:26:25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7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 로봇 비전 솔루션 기업 씨메스가 내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삼성증권과 주관계약 이후 3년만에 상장시점을 구체화 해 채비에 나선 것이다. 이달 협동로봇 기업 두산로보틱스가 높은 공모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증시에 입성한 가운데 '로봇 섹터' IPO 흥행의 바통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씨메스의 최근 성장세를 고려하면 밸류에이션도 이전 대비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 2021년 투자유치 때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1000억원 이상으로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360억원이다. 누적 투자유치금은 360억원. 글로벌 전 산업에 걸쳐 로봇 자동화와 스마트팩토리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시장 성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두산로보틱스가 트리거…밸류 500억원 이상 전망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로봇비전 솔루션 기업인 씨메스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IPO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2020년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낙점한 뒤 약 3년간의 공백기가 있었다. 당초 목표는 2021년 말께 IPO를 진행하는 것이었으나, 밸류에이션 평가를 위한 최적의 상장시기를 타진하면서 미뤄왔다.

최근 다시 상장에 속도를 내는 건 최근 '로봇 섹터'에 대한 긍정적 투심 때문이다. 이달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는 로봇 업종에 대한 성장 기대감을 흡수하며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대흥행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청약일 당시 최종 경쟁률은 524.05대 1로 집계됐다. 청약액의 50%를 납부하는 증거금은 총 33조1093억원을 기록했다.

씨메스와 주관사단은 '로봇붐'을 타고 밸류에이션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2021년 투자유치 과정에서 평가된 밸류는 1000억원대다. IB업계 관계자는 "직전 2016년 투자유치 때 평가된 밸류가 1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500억원을 넘을 가능성이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이다.

2014년 설립된 씨메스는 3D비전과 AI 기술에서 앞선 로봇 솔루션 기업이다.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스마트팩토리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기술력 덕분이다.

창업자인 이성호 대표는 선구적으로 '비정형 수작업 공정 솔루션'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핵심기술은 '3D 비전'이다. 로봇이 사람처럼 눈과 지능을 갖고 자신의 위치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를 활용하면 투명하거나 빛이 나는 부품도 로봇이 정확히 인지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그간 공장에서 이뤄지던 팔레타이징 등 일련의 작업들은 자동화가 쉽지 않았다. 기존의 로봇 공정은 정해진 위치에 특정 물건이 있으면 이를 옮기는 반복 작업을 할 뿐 다양한 형태의 사물을 분류하거나 동작 경로를 유연하게 설정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씨메스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생산라인이나 물류라인에서 사람을 대체할 수 있어 기대감이 크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차, LG전자, 기아차, 컨티넨탈, 쿠팡, 만도, 나이키 등이다.

당초 기술특례 상장도 고려했던 이유다. 씨메스의 대표적인 로봇 자동화 솔루션은 랜덤 팔레타이징과 랜덤 디팔레타이징, 오더 피킹, 어드밴스드 디스펜싱 등이 있다. 미국 시애틀에 설립된 지사를 중심으로 북미, 아시아, 중동 등 글로벌 지역들로 판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씨메스 3D비전 솔루션

◇투자유치 비결, 유일무이 '3D 비전' 비정형 공정 솔루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앞서 수차례 투자 유치도 순조롭게 진행한 바 있다. 2016년부터 작년까지 씨메스의 누적 투자금액은 무려 260억원에 달한다. 2016년 SK텔레콤으로부터 약 10억원의 투자를 받은 이후 2019년에는 50억원 펀딩을 마무리했다.

작년에도 200억원 규모로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FI였던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으며,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키움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는 신규 FI로 참여했다. 전략적투자자(SI)로는 GS리테일이 베팅에 나선 바 있다.

조달 자금으로 향후 미국 등 제품 양산 라인 확대와 물류 부문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씨메스는 기술력으로 크기가 일정하지 않은 제품, 박스들을 인식하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물류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고강도 업무를 대신하기 때문에 안전과 효율성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비정형 작업을 정밀하게 가이던스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로봇 기업은 별로 없다"며 "씨메스의 기술력은 국내 대기업 레퍼런스 결과 해외 톱티어 기업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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