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Blue/상한가]한국파마 "치매치료제 순조로우면 2025년 품목허가 진행 가능"협업 지투지바이오 캐나다 임상 1상 유효 성과, 제약업종 내 나홀로 선전
신민규 기자공개 2023-10-18 09:40:26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7일 10: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한국파마가 오전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17일 오전 9시 30분 기준 한국파마는 전거래일 대비 29.89% 오른 2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거래량은 1만9555주였는데 17일 장이 열린지 한시간여만에 87만주 이상 거래됐다. 10시 기준 22% 오른 1만9030원에 거래중이다. 거래량은 160만주로 늘었다. 시가총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올랐다.
최근까지 국내 기관 매수 움직임은 제로 수준이었다. 외국인 역시 매도 경향을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13일 7446주를 매도한 데 이어 16일에도 5700주를 팔았다.
◇Public Announcement
한국파마는 1974년 9월 3일 민생제약사를 인수한 뒤 1985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정신신경계, 순환기계, 소화기계, 항생항균 등 제조에 강점이 있다. 내분비, 호흡기, 소염제, 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군의 기타 처방 의약품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수준의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2020년 8월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한국파마는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투지바이오-휴메딕스와 공동 개발 중인 1개월 약효지속 치매치료제 'GB-5001'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내부적으로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이어진다면 2025년께 품목허가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GB-5001은 도네페질 성분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지투지바이오의 플랫폼 기술 이노램프(InnoLAMP)를 적용한 1개월 약효 지속성 주사제다. 기존 치매치료제가 경구용으로 하루에 세번 먹어야 했다면 한국파마의 치료제는 주사제로 한달에 한번만 맞으면 되기 때문에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한국파마는 감사보고서상 상반기 매출액이 4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 늘었다. 제품매출액이 대부분으로 외형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같은 기간 15%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15억원에서 -4억원을 나타냈다.
◇Peer Group
한국파마는 제약업종으로 분류된다. 제약업종은 전일대비 1% 정도밖에 오르지 않았다.
한국파마의 동종업계로 삼진제약, 유나이티드제약, 하나제약, 환인제약 등이 거론된다. 한국파마의 상승세가 독보적인 편이고 나머지는 미미한 편이다. 삼진제약, 유나이티드제약, 하나제약 등이 모두 1% 미만의 등락률을 보였다.
치매치료와 관련해선 바이오톡스텍, 현대약품, 국전약품 등이 꼽힌다. 바이오톡스텍은 오전 9시 55분 기준 1% 오른 6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약품도 0.94% 오른 3640원에 거래중이다. 국전약품은 전일 대비 2.93% 오른 5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Shareholder Status
한국파마의 최대주주는 사내이사인 박재돈 이사다. 한국파마 지분 26.04%를 차지하고 있다. 박재돈 이사는 2020년 2월까지 한국파마 대표를 맡다가 이후부터 사내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박은희 한국파마 대표가 지분 15.77%를 보유해 뒤를 잇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64.77%에 달했다.
한국파마는 2018년 7월 대구 첨단복합단지 신약연구센터를 개소했다. 대구 신약연구센터는 바이오신약, DDS(Drug Delivery System)기반 개량신약 및 조영제 등의 특화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제제기술력을 바탕으로 콜린알포세레이트를 함유하는 경구용 약학 조성물 및 이의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권을 2017년 대웅바이오에 양도한 바 있다. 피코이노베이션, 제넨셀 등에 지분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IR Comment
더벨이 한국파마의 감사보고서 상에 명시된 공시 작성책임자(최판길 이사) 번호로 연락을 해본 결과 바로 통화가 가능했다. 내선번호로 연결된 IR 담당자는 금일 주가 상승에 대해 치매치료제의 임상시험계획 승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한국파마 IR담당자는 "임상을 통해 한달간 약효가 지속될 것인지가 관건인데 협업중인 지투지바이오가 진행한 캐나다 임상1상에선 약효가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치매치료제의 경우 임상시험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한국파마는 과거 개발신약에 대해 임상 2상 계획을 철회한 적도 있다. 이에 대해 IR 담당자는 "약물 자체는 기존과 동일하고 투입방식을 바꾼 것이라 임상단계에서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IR담당자는 내년까지 임상시험이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모든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5년 품목허가 진행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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