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X 2023]손재일 한화에어로 사장 "기술개발로 우주산업 기여"'우주산업 토탈 솔루션' 목표…기술기업 지속 투자 전망
임한솔 기자공개 2023-10-18 07:07:53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7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사장이 우주산업 관련 기술을 꾸준히 고도화해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단순히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지속하는 것 이외에도 인수합병(M&A) 등 투자를 통해 외부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손 사장은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우주산업 관련 투자를 계속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기술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전략 노출을 피하기 위해 다소 원론적인 경영방침을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술 개발을 강조한 손 사장의 태도로 미뤄보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당분간 지속해서 투자 대상을 물색할 공산이 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4월 한화디펜스, ㈜한화 방산부문을 통합해 항공과 우주, 방산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손 사장은 이를 계기로 신규 사업방향 중 하나로 ‘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 리더’를 내세운 바 있다. 자체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우주사업까지 사업영역을 넓혀가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인공위성 개발기업 쎄트렉아이, 소형 발사체 전문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위성안테나기업 페이저(현 한화페이저)와 카이메타, 우주인터넷기업 원웹 등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포트폴리오에 합류했다.
장기적으로는 우주산업 전반을 관장하는 공급망을 형성하는 게 손 사장의 목표다. 손 사장은 6월 사내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는 우주항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성 제작, 발사 수송, 위성 서비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우주탐사 기술까지 확보한 국내 최초의 ‘우주산업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하려 한다"고 말했다.
우주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고객을 확보하는 일도 중요하다. 우주산업은 민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정부의 비중이 큰 분야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한국형발사체(누리호)사업에서 엔진 제작과 발사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앞으로는 외국의 우주 프로젝트를 수주할 기회가 다가올 수도 있다. 유력한 후보 중 하나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 우주산업을 담당하는 정부기관 사우디 우주국(SSA)이 최근 방한해 손 사장를 비롯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산업 관련 임원들을 만났다. SSA는 우주산업 개발 및 내재화를 논의하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 사장은 사우디 우주국과 만난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해당 국가의 사정이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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