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ind LP]"프로젝트펀드 출자 중단은 낭설" 군인공제회, 투자 지속 의지 천명대체투자 확대 기조 변함 없어, 세컨더리 매물 등 관심 표명
김지효 기자공개 2023-10-24 07:45:08
[편집자주]
국내 LP(Limited Partner)는 자본시장의 핵심 유동성 공급자다.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 금융기관들이 주요 플레이어다. 투자 자금의 원천이자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자본시장 선순환의 중심에 서 있다. 굴리는 돈이 크고 책임이 막중한 만큼 LP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시장의 관심은 늘 높은 편이다. 더벨은 LP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3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군인공제회가 내년 프로젝트펀드 투자를 중단할 것이라는 말이 투자업계 안팎에서 돌고 있다. 다만 군인공제회는 낭설이라는 입장이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세컨더리 매물을 중심으로 프로젝트펀드 출자는 이어갈 것이라는 방침이다.최근 투자업계에서는 군인공제회가 내년에는 프로젝트펀드에 출자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복수의 투자 업계 관계자들은 군인공제회가 내년도 프로젝트 펀드 출자 계획이 없고, 이에 따라 블라인드펀드가 없는 중소형 PE들이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 같은 발언이 나오는 데는 군인공제회가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군인공제회는 최근 공고한 블라인드펀드 출자에서 루키리그를 없앴다. 2020년 처음으로 루키리그를 도입하고 2년 연속 루키를 선정했지만 자금시장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올해 초 진행한 출자사업에선 루키를 선발하지 않았다.
반면 중대형 PE 쏠림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사모대체 출자사업에서는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스틱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UCK파트너스, 아주IB투자, SG PE, 케이스톤파트너스, 다올PE 등 그간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풍부한 트랙레코드를 적립해온 하우스들이 낙점됐다. 이 같은 보수적 투자기조 속에 군인공제회가 대체투자 자산 투자를 점차 줄이고,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프로젝트펀드 대신 블라인드펀드에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해석이다.
군인공제회는 이 같은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상희 군인공제회 CIO는 “내년도 프로젝트펀드 출자를 하지 않겠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딜만 좋다면 프로젝트펀드 출자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벤처캐피탈(VC)이나 PE가 펀드 만기 등을 이유로 시장에 내놓는 세컨더리 매물이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이 중에 좋은 투자건이 있다면 적극 투자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군인공제회는 운용 자산이 15조원에 육박하는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LP) 중 하나다. 2011년 대대적인 체질개선 이후 대체투자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대체투자 비중은 전체 자산의 26.6% 수준으로, 투자 자산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대체투자 확대 기조를 꾸준히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지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그룹 & 보드]'2세 경영' 덕산홀딩스, 오너의 계열사 대표 겸직 확대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소송 당한 '자사주 공개매수' 이사회 멤버 살펴보니
- [thebell interview]“이사회 다양성, 기업 생존과 성장 위한 전략적 요소”
- [그레이존 이사회 점검]동오그룹, 오너 3세로 핵심계열사 경농·조비 엮었다
- [그레이존 이사회 점검]공구용 줄자 1위 코메론, 이사회 독립성·견제기능 무색
- [Board change]DS단석, 자산 2조 기준 웃도는 이사회 소위원회
- [그룹 & 보드]코오롱그룹, 이사회 중심엔 '오너 4세' 이규호 부회장
- [2024 이사회 평가]빙그레, 발군의 경영성과…아쉬운 이사회 구성
- [2024 이사회 평가]IMM PE 체제 하나투어, 평가 없는 이사회 운영 '아쉬움'
- [2024 이사회 평가]롯데렌탈, 적극적 이사회 활동… 경영성과 '옥의 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