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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우군' KB자산운용, 삼성SDS타워 매각 눈앞 우선주 총액인수 확약…블라인드펀드·KT에스테이트·현대캐피탈 등 투자

정지원 기자공개 2023-10-24 07:37:38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3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몸값 8500억원대의 잠실 삼성SDS타워 매각이 이달 최종 클로징 될 예정이다. 매수자인 KB자산운용이 우선주 투자자로 KB증권을 유치하면서 자금 모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8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다음날 오전 삼성 SDS타워 투자 변경심의를 연다. 얼마 전 투자 건을 통과시킨 뒤 일부 사항에 대한 조정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잠실 삼성SDS타워 매각가는 3.3㎡(평)당 2800만원, 총 8500억원이다. KB자산운용은 보통주(약 800억), 우선주(약 2000억), 담보대출(약 5700억)의 투자 구조를 짰다.

KB증권은 우선주 투자 및 총액인수를 맡았다. 정확한 투자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KB증권이 총액인수를 확약하면서 거래 종결 가능성을 높였다. 우선주 수익률은 6.3% 수준이다.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선 우선주 투자자 모집 중요성이 커졌다. 우선주 투자자는 일정 수익률을 보장 받는 대신 보통주 투자자보다 매각 차익을 적게 돌려받는다. 금리 인상기인만큼 우선주 투자 매력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KB자산운용은 이번 삼성SDS타워 매입을 위해 자사의 블라인드펀드도 활용하기로 했다. 올해 조성한 코어 블라인드 펀드 3호 결성액 1500억원 중 800억원을 보통주와 우선주에 각각 싣기로 했다.

이 외 KT에스테이트, 현대캐피탈을 포함해 국내 주요 보험사, 중앙회 등 연기금 및 기관이 삼성SDS타워에 투자를 결정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거래가 종결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삼성SDS타워의 거래가는 8500억원으로 상반기 딜 클로징한 판교 알파돔타워(약 7300억원), 콘코디언빌딩(6300억원)의 매매가를 뛰어 넘는다.

매도자는 유경PSG자산운용의 펀드인 '유경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GMK 제11호'다. 2019년 2월 유경PSG자산운용이 NH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통해 본 자산을 매입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 매각 닻을 올렸는데 해를 넘겨 거래를 마치게 됐다.

삼성SDS타워는 GBD(강남업무지구) 확장권역인 잠실에 위치한 프라임급 오피스다. 연면적 9만9536.94㎡, 지하 7층~지상 30층 규모다. 2014년 준공 이후 삼성SDS가 전체 면적 100%를 임차해 사옥으로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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