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케어 기업 열전]스카이랩스, '반지형 연속혈압기'로 본격 상업화 시동①대웅제약과 함께 국내 시장 공략…시리즈 C로 207억 펀딩 유치
홍숙 기자공개 2023-10-25 13:55:14
[편집자주]
카카오와 네이버 등 국내 굴지의 IT 기업, 제약회사, 롯데를 비롯한 대기업까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약 등 바이오 투자에 소극적이던 투자 업계도 관련 분야로 눈을 돌렸다. 디지털치료기기 등을 시작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은 국내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다. 관련 기업을 만나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 미래상과 발전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4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카이랩스가 반지형 연속혈압기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선다.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대웅제약과 손을 잡은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의료기기 회사와도 파트너링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207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펀딩을 마무리하고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다졌다.2015년 설립된 스카이랩스는 이병환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 연구원으로 일하며 5G 이동통신 장비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스카이랩스를 창업했다. 현재 이 대표와 함께 구본권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최고과학책임자(CSO)로 활동하며 회사의 핵심적인 제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연속혈압기 '카트 BP' 품목허가...대웅제약과 판권계약 맺으며 국내 시장 속도
고혈압은 당뇨와 마찬가지로 관리를 위해선 혈압 측정이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해선 24시간 연속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특히 야간 혈압 측정을 통해 다양한 질병을 예뱡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 혈압계는 장시간 착용이 불가능하고 24시간 모니터링이 어렵다. 이런 이유로 지속적으로 변하는 혈압 측정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당뇨 분야에서도 연속혈당기(CGM) 기기가 잇달아 등장했듯 혈압 분야에서 연속혈압기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이에 스카이랩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연속혈압측정기 '카트 BP'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연속혈압계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기존에도 연속혈압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기존 커프형 혈압계와 혈압의 정확도를 비교한 검증 데이터를 발표한 것은 스카이랩스가 처음이이란 설명이다.
카트BP(CART BP)는 기존의 팔 압박형 측정 방식이 아닌 반지형 커프리스 연속혈압측정기로 24시간 연속 혈압 측정과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이에 시간대별 다양한 혈압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물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운동, 음주, 혈압약 복용에 따른 반응 등 생활 습관 개선 변화를 효과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혈압 환자들의 혈압 조절을 돕고 나아가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이병환 대표는 "기존 커프리스 혈압계는 (기존 혈압계의 정확도와 비교한) 검증 데이터가 없지만 우리가 개발한 카트 BP는 동적 혈압에 대한 근거를 논문으로 발표한 상황"이라며 "이런 데이터를 확보한 커프리스 혈압계는 우리 제품이 최초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경쟁제품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카트 BP와 품목허가와 함께 올해 6월 대웅제약과 국내 판권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이번달부터 전국 병·의원에 본격 유통하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도 연말에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내년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통합규격인증마크(CE) 승인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대웅제약은 이미 고혈압 약제를 다량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제품의 영업과 마케팅 부문에서 충분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이와 함께 심전도 패치, CGM 등 의료기기 유통사업도 하고 있기 때문에 병의원을 중심으로 충분히 시장을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리즈 C 마무리하며 누적 펀딩액 548억..."3년 내 700억 매출 목표"
스카이랩스는 지난달 207억원 규모의 시리즈 C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누적 투자 유치금은 548억원이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산업은행(KDB)과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에스제이지파트너스,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시리즈 C 투자를 통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그는 "다음달 정도는 보험 수가 적용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선 다양한 해외 의료기기 회사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만 향후 3년 안에 700억원 규모이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스카이랩스의 작년 매출액은 4억8000만원으로 전년 1억2400만원 대비 4배 가량 성장했다. 작년 기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86억원, 35억원으로 여전히 적자 상황이다. 2024년에는 손익분기점(BEP)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그는 "아직 올해 매출을 정확히 제시하긴 어렵지만 내년에 BEP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202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해 이익 모델을 만들어 3년 내에 7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일으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기준 스카이랩스의 최대주주는 이병환 대표(34.09%)다. 이와 함께 NH 투자증권(14.43%), 에이티넘 뉴패러다임 투자조합(8.85%), 종근당(5.95%) 등이 주요주주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