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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 5000억 밸류 '온플랫폼' 팔로우온 투자 시리즈B 브릿지 20억 추가 베팅, 2대 주주 '우뚝'…4년새 기업가치 7배 성장

구혜린 기자공개 2023-10-25 13:44:55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5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온 플랫폼(ON Platform)'에 팔로우온 투자했다. 온 플랫폼은 세계 1억2000만명이 이용하는 챗봇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최초 투자한 시점 대비 밸류에이션이 7배 이상 성장함에 따라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주요 포트폴리오로 자리잡았다.

25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온 플랫폼(옛 게임온)이 최근 진행한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 참여해 20억원을 투자했다.

2019년 이후 네 번째 투자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온 플랫폼 지분의 약 6.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2019년 프리 700억원 밸류에 35억원을 베팅한 이후 2021년 100억원, 지난해 27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라운드까지 합산하면 누적 투자액은 총 182억원에 달한다.

온 플랫폼(ON Platform) 서비스 이미지 (사진=온 플랫폼 홈페이지)

2014년 설립된 온 플랫폼은 챗봇을 통한 플랫폼 내 고객관리를 수행하는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온 플랫폼이 NBA, NFL, NHL, PGA투어, FIFA, ATP투어 등 주요 스포츠 협회와 계약을 맺고 챗봇 이용자에게 게임 점수와 하이라이트 비디오, 플레이어 특정 정보 등을 제공하는 구조다.

국내 시장에서 챗봇이 콜센터를 대체하는 기능으로만 활용되는 것과는 판이하다. 콘텐츠 소비 활성화와 더불어 이용자의 구매를 이끄는 창구로 챗봇의 영역을 확장한 셈이다. 북미와 영국에서 스포츠팬 중심으로 1억2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온 플랫폼은 이제 브랜드 리테일 기업으로 고객사를 늘려나가고 있다.

주 수입은 계약 고객사로부터 수취하는 사스(SaaS) 월 구독 매출 및 광고 수입이다. 2019년까지 온 플랫폼의 매출액은 약 160억원에 불과했으나, 이용자가 1억만명을 돌파하면서 신규 고객사 증가로 지난해 910억원까지 성장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1000억원 이상으로 연간 15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로 온 플랫폼은 포스트 50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최초 투자한 2019년(700억원)과 비교하면 기업가치가 7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이번 라운드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 외에도 샤넬과 에르메스, 케링그룹, KKR 등이 신규 주주로 합류했다.

투자를 총괄한 김민겸 미래에셋벤처투자 이사는 "온 플랫폼은 챗봇이 콜센터처럼 뒷단에서 서비스되는 것과는 달리 앞단에서 챗봇의 콘텐츠 프로바이더 역할을 수행해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리텐션율(재이용률)이 올 3분기까지도 여전히 100% 유지되고 있고, 북미와 유럽 시장을 점령했기에 조 단위 밸류로 성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온 플랫폼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사명 및 서비스 플랫폼명을 기존 게임온에서 온 플랫폼으로 변경하기로 의결했다. 글로벌 서비스 확장을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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