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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 Watch]대한항공, 공모채 발행 앞두고 'A-' 상향 호재재무커버리지 개선세 부각, 아시아나 인수 신용도에 영향 미미 판단

손현지 기자공개 2023-10-30 07:29:22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7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내달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크레딧 호재가 생겼다. 한국신용평가가 대한항공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등급 조정을 논의하기 위한 막바지 회의에 한창이다.

대한항공은 채권시장에선 '인기' 투자처로 여겨진다. 하이일드급 신용도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완판기록을 이어온 이슈어다. 이번 크레딧 매력까지 더해지면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등급 상향 트리거는…'국제선 여객' 비즈니스 정상화 기조

27일 크레딧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대한항공 신용등급이 A로 올라선 건 8년여 만의 일이다. 대한항공은 내달 9일 공모채 1500억원 발행을 앞두고 신용평가사 3사에 회사채(SB) 등급 평정을 의뢰한 상황이다. 한기평과 나이스신평사는 늦어도 오는 30일까지 평정 결과를 공시할 예정이다.

한신평이 신용등급을 조정한 배경은 대한항공의 주력사업인 '국제선 여객' 사업이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높은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9627억원, 영업이익률 12.9%의 실적을 기록했다. 높은 수준의 여객운임과 탑승률은 고유가 등 비우호적인 외부변수 영향을 상쇄시키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등급 의견 보고서를 통해 "화물 시황 둔화 등에 따른 감익 국면에서도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고수익성 노선을 중심으로 한 기재 운용전략을 활용하고 있으며 대규모 선수금 확보로 순차입금 감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의 올해 상반기 국제선 여객노선 수입은 약 4조2000억원다. 이는 2019년 상반기에 비해 약 17% 증가한 수치다. 엔데믹 전환 이후 견조한 펜트업 수요를 기반으로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해제, 인천공항 운영 정상화 등의 노력이 더해진 영향이다. 일본 당국의 무비자 여행 허용에 이어 중국 노선 역시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탄탄한 이익창출력을 기반으로 대한항공의 재무부담도 크게 완화된 상태다. 2020년을 기점으로 4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기내식 및 기내판매 사업부 매각 등 자본확충으로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축적했다. 한신평은 이날 한진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발되더라도…신용도 영향 無

한신평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경과를 핵심 모니터링 요소로 꼽았다. 다만 아시아나인수가 불발되더라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아시아나항공 연결편입에 따른 재무부담 상승 부담이 해소되기 때문이다.

한신평 관계자는 "최근 유럽연합(EU)에 대한 시정조치안 제출 과정에서 인수 상황이 급변하고 있으며 사업범위 조정 수준에 따라 합병 시너지가 감소할 수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을 제외한 여객사업만 인수하게 될 경우엔 사업 안정성 개선폭도 제한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크레딧 개선은 내달 공모채 발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발행환경은 악화될 대로 악화된 상태다. 금리인상 압력이 심화된 데다가 은행채나 한전채 등 AAA급 인기채권까지 수급이 풀린 상태다. A급 이슈어들이 최근 미매각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용등급이 BBB급인 대한항공의 완판도 장담할 수 없게된 상황이었다.

대한항공은 2016년 정기평가에서 신용등급이 'BBB+'로 강등됐다.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였던 한진해운의 신용등급 리스크가 불거지며 지원 가능성 부담이 부각된 결과였다. 이후 올해 4월 신평사들이 일제히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했지만 여전히 하이일드급 채권으로 평가됐었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미매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관사단 규모를 최대로 늘리는 묘수를 쓰기도 했다. 그간 5~6곳으로 꾸려왔다면 이번엔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 무려 7곳을 선정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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