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엠케이, 신규 브랜드에 해외사업 확장까지 적자탈출 '사활' [한세예스24그룹 2024 전략 돋보기]③2019년 이후 5연속 영업손실, 브랜드 강화 및 외형 확대로 실적 개선 목표
호치민(베트남)=김규희 기자공개 2023-10-31 15:10:36
[편집자주]
한세예스24그룹이 베트남 현지에서 글로벌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시장과 소통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3년간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해오다 4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국내외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성장전략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핵심 계열사 한세실업의 최대 생산기지가 위치하고 있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더벨은 한세예스24그룹의 2024년 성장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1일 0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도 여전히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4년에는 흑자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브랜딩 강화를 위한 마케팅 강화 및 성장 가능성이 많은 NBA와 NBA 키즈의 신발 용품 확대, 국내 인지도 있는 브랜드의 신규 의류 브랜드 론칭 등 비즈니스 성장에 힘쓰겠습니다.”임동환 한세엠케이 대표(사진)는 26일 베트남 호치민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23 글로벌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실적 및 사업 성과와 향후 비전 등을 발표했다. 김동녕 회장의 막내딸이자 한세엠케이 각자대표인 김지원 대표는 이날 IR에 참석하지 않았다.
임 대표는 한세엠케이가 올해도 적자 터널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은 전년대비 8.9% 증가한 2956억원이었다. 영업손실은 1년 전 211억원보다 개선된 8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세엠케이의 연속 적자 기록은 2019년 이후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임 대표는 “올해 영업손익이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2024년에는 31억원의 흑자를 전망하고 있다. 꼭 흑자 전환할 수 있도록 더욱더 분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엠케이는 실적 반등을 위해 브랜딩 강화와 비즈니스 성장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먼저 브랜딩 강화를 위해 온라인 구매정보 트랙킹시스템 셋업 및 활용을 늘리고 검색엔진, 소셜미디어 마케팅에 주력하는 등 디지털 마케팅 최적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키 오피니언 리더와의 협업을 진행하는 등 인플루언서 및 스타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해서는 꾸준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 운영과 트렌디한 브랜드와의 컬래버래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객들이 온·오프라인에서 한세엠케이의 브랜드를 다수 경험하도록 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외형 확장을 위해서는 카테고리 확장 및 신규브랜드 론칭, 경쟁력 강화, 해외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우선 성장 가능성이 높은 NBA와 NBA키즈 브랜드의 신발 및 용품 공급을 늘릴 방침이다. 이에 신발 및 용품 비중을 현재 10% 미만에서 25%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국내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의 아동복 브랜드 신규 론칭도 준비하고 있다.
이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소재를 지속 개발하고 인기 있는 나이키키즈, 플레이키즈프로, NBA와 NBA키즈 등 매장을 대형화할 예정이다. 특히 강력한 팬덤이 있는 나이키키즈, 조던키즈, 컨버스키즈 등 독점 영업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IR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플레이키즈프로 스토어 점당 매출이 월 7~8000만원이라면 나이키키즈 단독 점포는 월 평균 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활용해 베스트 채널을 중심으로 볼륨성장을 할 수 있도록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사업은 자체 유아동복 브랜드 모이몰른을 내세워 영토를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세엠케이는 지난 2014년 한국과 중국에 모이몰른을 동시 론칭하며 브랜드를 성장시켜왔다. 코로나 여파로 중국에서의 입지가 다소 위축됐지만 지금도 13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일본에서는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년 전 일본에 진출한 이후 라라포트 도쿄베이, 니시노미야 가덴즈, 루쿠아 오사카 등 주요 쇼핑몰 내 매장을 비롯한 17개 거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온라인 판매채널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넓힐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해 미국 아마존닷컴 공식 브랜드관 오픈으로 미주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내년에는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NBA 브랜드의 동남아 시장 진출도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임 대표는 “생산 원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현재 중국, 베트남 생산 비중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로 이전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다채로운 시도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해 글로벌 고객에게 새로운 패션 문화를 선보이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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