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수요 둔화에...최두환 SKC CFO, 투자 속도 조절 공식화SK넥실리스의 북미 투자도 포함…경기 회복 타이밍 고려해 재점검
이호준 기자공개 2023-10-31 15:10:32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1일 11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최두환 경영지원부문장이 수요 둔화에 따른 긴축 재정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투자 속도 조절' 방침을 꺼냈다. 최 CFO가 말한 투자에는 당초 올해 안에 확정 짓기로 한 SK넥실리스의 북미 진출 계획도 포함된 상황이다.최두환 SKC CFO는 31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Conference call)에서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타이밍을 고려해 면밀한 '시나리오 플래닝'을 수립하고 있다"라면서 "더불어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방안까지 준비해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CFO는 투자의 속도 조절이 필요한 영역으로 크게 두 가지를 언급했다. 먼저 △SK넥실리스의 북미 투자와 △친환경 소재 사업에 대한 투자다.
그는 "(이 건들에 대한) 투자 타이밍을 전면적으로 재점검할 것"이라며 "4분기부터는 캐시(현금) 중심의 사업으로 재무건전성을 재고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최 CFO가 이날 언급한 내용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과는 다소 달라진 부분이다. 당시 컨퍼런스콜에 참여한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는 "북미 공장 증설은 올해 안에 투자를 확정 짓고 내년에 착공하는 일정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동박 사업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인 여름을 지나면 실적이 반등할 것처럼 보였지만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라는 대형 이슈가 발생한 상황이다. 전기세 등 원가 상승의 요인도 많아져 SK넥실리스는 올 3분기 1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반도체 소재도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반도체 소재는 올해 SKC 사업 포트폴리오 중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던 영역이다. 반도체 테스트 소켓 기업 ISC를 인수했고, 반도체 패키징 기술 기업 칩플렛에 대한 지분 투자도 진행됐다.
CMP패드에 대한 고객사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제품 판매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이에 반도체 소재는 3분기 영업이익으로 35억원을 내는 데 그쳤다. 전통의 사업인 화학도 PG(프로필렌글리콘) 스프레드(마진) 약세에 따라 89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이날 SKC는 '3대 소재(이차전지·반도체·친환경)'에 대한 투자 자체는 변하지 않고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4분기에도 전방 시장의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속도 조절을 해 가면서 사업 재편을 완성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비주력자산을 최대한 매각하면서 투자 재원을 쌓아가고 있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 들어서만 폴리우레탄 원료사업을 맡고 있는 SK피유코어와 파인세라믹스 사업, 반도체 세정사업을 연달아 매각하며 약 1조원에 달하는 투자 재원을 확보한 상황이다.
최 CFO는 "4분기를 좀 타이트하게 운영하면서 본격적인 성장 기반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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