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IRA 효과 빼면 적자? 한화솔루션 태양광 부진에 쏟아진 관심3분기 영업이익 70% 급락, 태양광 사업 부진 직격탄
김위수 기자공개 2023-11-01 10:28:09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1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에서 태양광 사업을 도맡는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은 올 3분기 3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82.4%, 직전 분기인 2분기보다는 75% 줄어든 금액이다.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가 반영된 수치임에도 크게 하락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화솔루션이 공개한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IRA 시행에 따라 영업이익에 반영된 금액은 350억원이다. IRA 효과를 제외하면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분은 올 3분기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은 회사의 실적을 지탱하는 가장 큰 축이었다. 특히 올들어 석유화학 시장상황이 크게 악화되며 케미칼 사업부문이 힘을 쓰지 못한 이래로 전체 이익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은 편이었다. 올 상반기에만 한화솔루션의 전체 영업이익 4655억원 중 80%가 넘는 3830억원이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에서 발생했다.
태양광 사업 부진으로 올 3분기 회사의 전체 실적이 흔들린 형국이다. 한화솔루션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7%, 영업이익은 70.8% 하락했다.
그래서인지 31일 실시된 한화솔루션의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Q&A 시간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의 주력인 태양광 사업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태양광 모듈의 평균판매단가(ASP) 및 수익성과 시장상황의 현황 등이 주된 내용이었다. 한화솔루션은 대체적으로 앞으로의 실적에 대한 긍적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한화솔루션 측은 올 3분기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의 실적 저하의 배경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우선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10%가량 줄어든 점이 문제였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장상황에 기인하기보다는 일상적인 변동"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컨퍼런스콜 Q&A를 진행할 때 답변자 이름을 별도로 밝히지 않고 답변하고 있다.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가 하락한 점도 태양광 사업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원가의 경우 하락하는 추세이기는 하나 판매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앞서 고가에 구입한 원재료가 투입됨에 따라 스프레드(제품 가격-원재료 가격)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원재료 가격 하락은 올 4분기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4분기에는 스프레드가 3분기와는 반대 방향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판매량도 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2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와 더불어 4분기 ASP가 하락하더라도 원가 하락폭이 더 큰 만큼 걱정할 이유가 크지 않다고 한화솔루션 측은 강조했다.
앞으로는 ASP 방어가 잘 되는 미국 시장 비중을 높이며 대응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 측은 "AMPC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국 공장이 준비되는대로 최대한 가동할 예정"이라며 "미국 공장의 생산능력이 8.4기가와트(GW)가 되면 단순한 계산으로 봐도 70% 정도의 비중이 된다"며 "나머지 지역인 한국, 유럽, 일본 등에서의 판매는 당시 시황과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 사업 역시 실적 상향에 기여할 것으로 한화솔루션 측은 기대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4분기 태양광 발전자산 개발 및 설계·구매·시공(EPC) 사업에서만 1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마진은 한 자리 수 중후반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최근 미국 공장 신규 가동과 공정 개선에 따른 효율 증가로 생산능력(CAPA)이 증가했다고도 한화솔루션 측은 밝혔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올해 말 기준 명목 캐파는 태양광 셀 연산 12GW, 모듈은 17.8GW"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한화솔루션은 올해 태양광 모듈 판매챵 전망치를 기존 8GW 초중반에서 8GW 초반으로 정정했다. 한화솔루션 측은 "내년에는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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