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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 신임대표에 이명순 금감원 부원장 거론되는 이유 구조개선정책 담당 공적자금 투입 기업 지원…구조조정·IPO 전문가 평가

김형석 기자공개 2023-11-01 08:14:45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1일 1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SGI서울보증 대표에 이명순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사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순 수석부원장이 하마평에 오른 데에는 서울보증의 내홍 수습에 적임자라는 판단으로 보인다. 서울보증은 최근 수요예측 실패로 기업공개(IPO)를 철회했다. 이 수석부원장이 금융위 증선위원을 경험한 만큼 향후 서울보증의 IPO 재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31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이 수석부원장은 차기 서울보증 대표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보증은 현재 대표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하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보증은 유광열 현 대표의 거취가 마무리되는 대로 차기 대표 선임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유광열 대표는 차기 손해보험협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임추위 구성을 논의하는 서울보증의 이사회는 11월 중순에 예정돼 있다. 임추위 구성과 후보자 공고 등을 감안하면 12월 내에 차기 대표 선임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이명순 수석부원장이 유력한 차기 대표로 거론되는 데는 그의 경력 때문이다. 그는 1968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금융감독위원회 비은행감독과장, 재정경제부 생활경제과장, 금융정보분석원(FIU) 기획행정실장, 금융위 자본시장과장, 구조개선정책관,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금융그룹감독혁신단장, 금융소비자국장 등을 금융당국의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지난해 1월부터 반년간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중 가장 주목되는 경력은 증선위 상임위원과 구조개선정책관이다. 금융위 산하 조직인 증선위는 증권 시장 및 선물 시장의 불공정 거래를 감시하고, 금융 위원회가 심의·의결하는 시장 감리 및 감독 기관이다. 향후 IPO를 재추진해야 하는 서울보증 입장에서는 유리하다. 유광열 현 대표 역시 지난 2017년 증선위 상임위원을 지냈다.

2015년 구조개선정책관을 맡을 당시에는 우리은행의 공적자금 회수의 결정적인 제도 개선에 역할을 했다. 당시 금융위는 공적자금 투입 금융회사에 대한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완화했다. 당시 완화방안에는 민영화 추진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자율성 확대 방안이 담겼다. 예보는 MOU 완화를 계기로 이듬해인 2016년 과점주주 체제로 우리은행 지분 매각에 성공했다.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점도 긍정적이다.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금감원의 총무, 기획, 홍보 등 안살림을 담당한다. 금융회사의 비위 사실을 심사하고 제재를 내리는 제재심의위원회의 위원장 자리까지 맡고 있다. 앞서 유광열 현 대표와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등 관 출신 대표들 모두 수석부원장에서 서울보증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다만 보험업계 대한 경험이 부족한 것은 단점이다. 그가 금융위와 금감원에서 보험 관련 핵심업무를 경험한 것은 2019년 금융소비자국장과 현 금감원 수석부원장(기획·보험) 등 2~3년에 불과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명순 수석부원장은 금융위 내에서도 꼼꼼한 성격에도 직원들에게 신임을 잃지 않는 인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공적자금 회수에 직접적으로 관여했고 증선위 상임위원을 역임한 것은 향후 IPO를 추진하는 서울보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노조의 관 출신 인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부족한 보험업 경험은 향후 해소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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