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경영난' 베스타스운용, 인력 이탈 가속화되나 임금삭감·유상증자 상황 속 리츠본부 장지훈 상무 퇴사

이명관 기자공개 2023-11-06 07:50:25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3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의 리츠본부 임원이 회사를 떠났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최근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임직원 이탈이 가속화 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퇴사를 기점으로 대규모 인력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 마저 제기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베스타스자산운용 리츠본부 소속 장지훈 상무가 퇴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1977년생인 그는 CBRE코리아와 맥쿼리리얼에스테이트, 삼성SRA자산운용 등을 거쳤다.

장 상무가 이탈하며서 베스타스자산운용의 리츠본부는 박병준 대표가 홀로 이끌게 됐다. 이와 함께 인력 공백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과장급 인사를 충원했다.

시장에선 베스타스자산운용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임원급 인사의 퇴사가 대규모 인력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만큼 베스타스자산운용의 상황이 좋지 않아서다.

현재 베스타스자산운용은 경영 악화로 시름하고 있다. 대표 3인이 임금을 자진 삭감한데 이어 직원들의 임금도 줄이는 방안을 고민중이다. 일괄 20% 정도 삭감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내부적으로도 이 같은 계획을 알린 상태다.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경영진은 '하반기 성과에 반등 조짐이 없을 경우'라는 전제를 달았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의 대표 3인은 이미 올해 상반기 임금의 20%를 자진 삭감했다. 상반기 기준 베스타스자산운용의 급여 총액은 38억원으로 전년 47억원에서 9억원 가량 감소했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설립자인 한진수 대표 비롯해 정연창 대표, 박병준 대표 등 3인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와 함께 베스타스자산운용은 현재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도 추진 중이다. 증자는 다각도로 논의 중인데, 주주배정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 안이 모두 열려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증자를 추진하는 배경을 살펴보면 외부에서 자금 수혈을 받는게 최선의 시나리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금삭감과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들 정도로 베스타스자산운용은 현재 경영사정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외형은 급격히 축소됐고,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2021년 300억원에 육박했던 영업수익은 지난해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영업수익 추이를 보면 2021년 292억원, 2022년 150억원으로 감소세가 뚜렷하다.

이 기간 어닝 쇼크까지 겹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98억원에 달했던 2021년 영업이익은 지난해 5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적자는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상반기 동안 21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작년 연간 손실액을 이미 넘어섰다.

이에 보유 현금도 말라라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보유 현금성 자산은 29억원 정도다. 반기 기준 급여만 해도 40억원 정도에 이른다. 벌어들인 수익으로 임금을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 운용자금이 마를 수 있는 상황이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펀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큰 원인은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내부 컴플라이언스 문제가 불거졌고, 책임론으로 번졌다. 개인의 일탈이었지만 전무급 인사의 일탈이였던 터라 회사 차원에서의 관리문제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대외적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베스타스자산운용으로선 자연스레 신규 펀딩이 어렵게 됐다. 자산운용사로선 최악의 상황인 셈이다. 펀드 결성부터 투자, 회수까지 어이지는 순환고리에서 하나의 축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그렇다고 최근 부동산 시장을 고려할 때 당장 괜찮은 성적으로 엑시트할 펀드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