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매출 기여 TPV 분기 첫 10조 돌파 성공 [IR Briefing]연간 성장률 달성 낙관, 매출 가이던스는 올초 기대 못 미쳐
이민우 기자공개 2023-11-07 09:57:45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6일 19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가 올해 3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기여 거래액(TPV)에서 10조원을 돌파했다. 거래와 금융 등 서비스 전반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하며 거둔 성과다. 성장률에서도 전체 TPV, 매출 기여 TPV 모두에서 15% 이상을 기록해 올해 초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를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다만 TPV와 달리 매출은 올해 제시했던 20~30% 성장률에 못 미치는 모습이다. 지난 2분기에도 관련 우려가 제기됐으나, 카카오페이는 하반기 결제 사업의 성장 속도 정상화 등을 예견하며 진화에 나섰던 바 있다. 카카오페이는 남은 4분기와 내년 결제·금융 서비스의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며 TPV를 상회하는 매출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매출 기여 TPV 분기 첫 10조원 돌파 “연간 가이던스 무난히 달성”
카카오페이의 올해 3분기 TPV는 36조172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1년 사이 약 6조원 수준의 거래액이 추가 발생한 셈이다. 총 거래액 중 실제 매출로 이어진 ‘매출 기여 TPV’ 역시 같은 비교 기간에서 15% 증가해 10조506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의 분기 매출 기여 TPV 10조원 돌파는 올해 3분기가 최초다.
카카오페이의 TPV 지표 확대는 거래와 금융, 기타서비스 전체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하며 실현됐다. 지난해 3분기 대비 거래 서비스 TPV는 16% 늘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인한 오프라인 해외 결제 증가, 국내 이용자의 오프라인 결제가 TPV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서비스 TPV와 기타 서비스 TPV 역시 각각 13%, 20% 늘며 전 영역의 두 자릿수 증가율을 견인했다. 금융 서비스 TPV는 신용 대출 거래액 감소를 겪었으나, 대출 상품 다양화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 기타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12월 시작된 ‘내 계좌 송금 무료’ 정책의 영향이 컸다. 이밖에도 카카오페이증권 국내외주식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하는 등 증권 서비스 거래액도 순조롭게 증가했다.
이성호 카카오페이 재무 총괄 부사장은 “전체 서비스의 거래액 증가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전체 TPV는 전년 대비 15% 이상 성장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2월 2022년도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TPV의 연간 가이던스를 전년 동기 대비 15~20%로 예상했던 바 있다.
◇매출 가이던스 달성 적신호 “하반기·내년 해외결제 성과 확대 기대”
TPV의 연간 가이더슨 달성은 가시권에 들어왔으나, 매출 가이던스 달성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올해 3분기 카카오페이의 연결기준 매출은 1589억원이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4%, 올해 2분기 대비 6.7% 증가했으나 올해 초 제시만 증가 목표치인 20~30%에는 부합하지 않는 수준이다. 앞서 지난 상반기에도 카카오페이 매출 증가율은 누적 12.8%에 그쳤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 달성에 대한 우려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제기됐다. 당시 카카오페이는 하반기 결제사업 성장 속도의 정상화와 금융 상품 매출의 본격적인 반영 등을 기대하며 목표 달성을 자신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매출 증가율 역시 기대에 못 미침에 따라, 연간 매출액 성장률이 같은 기간 TPV 성장률을 크게 하회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 부사장은 “연간에서 TPV 성장률이 매출액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지만, 분기에선 지난 4분기 회계처리 변경에 영향을 받은 시기를 제외하면 매출액 성장률이 TPV성장률을 대부분 상회하고 있다”며 “4분기 역시 분기 관점에서의 매출액 성장이 기대되며, 분기 성장 속도 등을 고려하면 2023년 연간 매출 성장률이 TPV 성장률을 크게 하회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TPV를 상회하는 매출액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와 내년 결제, 금융 서비스 분야의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결제 서비스는 앤데믹에 이은 온라인 시장의 성장 제한에 대응해 가맹점 확장 등 수익화 전략에 몰두 중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의 국내 가맹점은 올해 3분기 91만9000개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 증가했으며, 최근 5분기 연속 늘어나는 추세다.
꾸준히 증가 중인 해외결제 관련 성과도 카카오페이가 기대를 거는 분야다. 카카오페이의 전체 매출 대비 해외결제 비중은 올해 2분기 10%를 넘었으며 3분기에도 꾸준히 비중이 늘고 있다. 특히 앤데믹 이후 국내 유입 해외 관광객과 국내 이용자의 해외여행 수요가 확대되면서, 인바운드·아웃바운드 해외결제액 모두 고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리더는 “현재 중국 여행객의 증가로 인한 인바운드 해외결제액 수준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30% 수준으로 4분기와 내년에 성장이 더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아웃바운드 결제액도 국내 이용자의 해외여행수요 증가로 일본 외 신규 오픈한 이탈리아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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