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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L 호황' 연합자산관리, 차입구조 장기화 고삐 CP 발행 확대, 사업 확장 재원…공모채 조달로 단기차입 해소

안정문 기자공개 2023-11-13 12:44:51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9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UAMCO)가 차입금의 만기구조를 장기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급격하게 늘어난 단기차입비중을 관리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10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는 9월 이후 9개월~12개월 CP(기업어음) 발행을 늘리고 있다. 월별로 살펴보면 9월 500억원, 10월 900억원, 11월 200억원을 찍었다. 연합자산관리는 하반기 들어 만기구조를 장기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10월27일과 8월29일에는 각 4000억원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이를 모두 CP와 단기사채를 차환하는 데 사용했다.


부실채권(NPL)업계에선 연합자산관리가 시장이 회복되는 시기에 투자를 확대하고자 늘렸던 단기차입금을 1년물 CP, 회사채 등으로 차환하면서 만기구조를 안정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자산관리의 CP 발행잔액 규모는 올 들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0원이었던 CP발행 잔액은 6월 5150억원, 11월 8000억원까지 늘었다. 단기차입부채/총차입부채 비율은 2021년 23.2%, 2022년 34.5%에서 올 상반기 53.2%로 뛰었다.

이는 공격적 투자집행의 영향이다. 2023년 6월말 연합자산관리의 투자자산 규모는 3조1234억원으로 2022년말 2조4918억원보다 25.3% 증가했다.

올해 NPL시장은 본격적으로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 2023년 상반기까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매각규모는 1.8조원으로 2022년 연간 부실채권매각규모 1.7조원(2022년 상반기 0.8조원)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국내 부실채권(NPL) 시장 규모는 지난해의 2배가 넘는 5조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6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잔액은 10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10조1000억원에서 4.0% 늘었다. 부실채권 잔액은 2015년 30조원을 기록한뒤 2022년까지 8년 동안 내리 하락했다.

국내은행 부실채권 규모 및 NPL 매각물량 추이.

NPL은 은행에서 부동산담보대출을 받고 대출이자가 3개월 이상 연체된 무수익 여신이다. 고금리,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도 불어나고 있기 때문에 업황 호황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NPL시장에서 매매 대상이 되는 부실채권들은 국내은행에서 나오기 때문에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되는 경우 NPL시장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제2금융권, 캐피탈사 등은 자산을 확장할 때 단기물 위주로 조달을 한 뒤 만기구조를 점차 늘린다"며 "연합자산관리는 올해 들어 투자자산이 6000억원 넘게 늘어난 만큼 단기차입비중이 높아진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채로 계속 전환을 해가면서 해당 지표의 수치는 점점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자산관리 레버리지배율 및 ROA 추이.

연합자산관리는 단기차입비중을 제외한 차입 관련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2023년 6월말 기준 레버리지배율(총자산/자기자본)은 2.3배로 2022년말 2.0배 대비 상승했지만 우수한 수준이다. 지금보다 레버리지배율이 더 높아지더라도 크레딧에는 문제가 없다.

한국기업평가는 등급 상향변동요인으로 레버리지배율 3배 이하 지속을 들었다. 이를 고려하면 상반기보다 부채가 1조원 정도 더 늘어나게 되더라도 연합자산관리는 등급 상향검토 요인을 여전히 충족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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