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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이 지바이오로직스와 신약개발 위해 손잡은 이유 루푸스 신약 공동개발 계약 체결…NRDO 모델로 R&D 역량 확장

홍숙 기자공개 2023-11-10 09:39:3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9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선진 대표 체제 하에서 코오롱그룹이 국내 바이오텍과 첫 신약개발 협업을 맺었다. 인보사 이후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이란 분석이다.

코오롱그룹은 인보사를 통해 쌓은 해외 임상 경험과 네트워킹을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연구 역량이 풍부한 국내 바이오텍과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모델을 통해 협력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제약, 지바이오로직스와 루프스 신약개발 협업..."개발 역량 시너지 기대"

코오롱제약은 지바이오로직스와 전신홍반루푸스(이하 루푸스) 치료제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루푸스 신약 후보물질 'GB930'의 시료 생산부터 전임상은 지바이오로직스가 맡고 이후 임상과 사업화는 코오롱제약이 맡게 된다.

'코오롱제약과 지바이오로직스가 루푸스 신약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좌측 부터 지바이오로직스 조시형 상무, 코오롱제약 김선진 대표, 지바이오로직스 송동호 대표, 코오롱제약 임우성 본부장.

GBC930은 신규 재조합 단백질 신약 후보물질이다. 세부적인 작용기전을 살펴보면 형질수지상세포(pDC)와 B세포 표면에 발현된 CD44와 결합해 톨유사수용체(TLR) 7/9 시그널을 조절한다. 루푸스의 주요 원인인 B세포와 pDC 활성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작용 효과가 있음이 미국 내 관련 연구소의 전임상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이러한 작용기전으로 한 가지 작용기전만 억제하는 기존 루프스 치료제와는 차별화 된 효능을 가진다는 설명이다. 현재 처방되고 있는 루프스 치료제로는 GSK의 벤리스타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샤프넬로가 있다.

코오롱제약은 해당 물질의 상업화를 가속화 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임상 진입은 물론 기술이전 등을 위한 사업개발 전략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코오롱제약은 플랫바이오를 인수한 이후로 본격적인 신약 개발을 추진한다. 케미컬의약품 역량을 갖춘 코오롱제약이 신약개발 있어 바이오의약품으로 모달리티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코오롱그룹의 신약 밑그림, NRDO 모델로 '공동개발' 추구

코오롱제약은 지난 3월 플랫바이오를 인수하며 김선진 대표를 신약개발 부문 대표로 세웠다. 김선진 대표는 코오로제약 뿐만 아니라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코오롱티슈진 최고의학책임자(CMO)를 맡으며 코오롱그룹 신약 사업 전반을 맡고 있다.

김선진 대표는 현재 인보사 미국 임상 3상은 물론 후속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은 물론 플랫바이오 시절부터 국내 바이오텍과 다양한 협업 연구를 이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업무협약(MOU) 수준의 형식적인 협업이 아니라 임상과 사업개발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뿐만 아니라 김 대표의 전문성을 살려 중개임상연구를 통해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초기 연구 협업도 이어간다. 지바이오로직스와의 협업 역시 계약을 통해 상업화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지바이오로직스와는 플랫바이오 시절부터 항암제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당시 김선진 대표는 NRDO 모델로 개발 경험이 풍부한 지바이오로직스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지바이오로직스를 이끄고 있는 송동호 대표는 녹십자와 LG생명과학에서 바이오의약품 개발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송 대표는 녹십자 재직 시절 재조합 B형 간염백신 기술이전으 주도하고 LG생명과학(현, LG화학)에서 인성장호르몬 시판허가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런 경험으 기반으로 NRDO 기반 신약개발 바이오텍 지바이오로직스를 세웠다.

코오롱제약 관계자는 "진정한 개발 경험이 있는 NRDO 기업인 지바이오로직스는 개발 역량이 풍부한 연구자가 있고 신약개발 자체가 목표인 기업"이라며 "이번 협력으로 개발 성공률을 높일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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