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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Radar]PI첨단소재 ‘조 단위’ 엑시트, LP도 연말 '함박웃음'교공, 블라인드·코인베·인수금융 등 전방위 투자…국민연금·농협도 '쏠쏠'

이영호 기자/ 감병근 기자공개 2023-12-04 08:17:24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1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PI첨단소재 엑시트에 성공했다. 한 차례 매각 불발을 딛고 투자금 회수가 이뤄지면서 교직원공제회(이하 교공) 등 기관투자자(LP)들도 새해를 앞두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PI첨단소재는 아케마코리아홀딩에 보통주 1587만7400주를 1조원에 매각했다고 1일 공시했다. 매각된 보통주는 총 발행주식 54.07%에 해당한다. 인수대금 납부가 완료되면서 글랜우드PE는 PI첨단소재 투자금 회수를 마쳤다. 2020년 3월 인수 후 4년이 채 안 된 시점이다.

글랜우드PE는 PI첨단소재 투자에서 블라인드펀드 기준 내부수익률(IRR)은 20%대, 코인베펀드는 10% 중반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글랜우드PE에 투자금을 제공했던 주요 LP들도 두자릿수 수익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교공이 PI첨단소재 인수에 전방위적으로 투자했던 LP로 손꼽힌다. 글랜우드PE를 초창기부터 발굴한 후 줄곧 신뢰를 보내왔던 곳이기도 하다. 하우스 주요 M&A에 힘을 보탰고, 2021년 결성된 글랜우드PE 2호 펀드에도 주요 LP로 참여했다.

교공은 PI첨단소재 인수전에 주포로 나서며 투자 안목을 발휘했다는 평이다. 덕분에 LP 중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의 수익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1호 블라인드펀드 앵커 LP이자 코인베펀드 출자자로 인수대금 상당부분을 보탰다. 또 인수금융 제공자로도 등판했다. 인수금융(선순위)과 코인베펀드(중순위)로 안정적 수익 구조를 가져가면서 블라인드펀드 후순위 투자로 추가 수익까지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공 외에도 국민연금공단, 농협(농협중앙회·NH농협은행 등) 역시 PI첨단소재 엑시트로 쏠쏠한 수익을 얻은 LP로 거론된다. 두 곳 모두 1호 펀드 앵커 LP로 참여한 이후 오랜기간 동행해오며 글랜우드PE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는 투자자다.

2020년 당시 PI첨단소재 인수규모 6100억원이었다. 글랜우드PE는 275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금액은 에쿼티 투자금으로 충당했다. 1호 펀드에서 1350억원, 코인베펀드에서 2000억원을 끌어왔다. 아케마가 1조원에 경영권을 사가면서 투자 원금 대비 수익률(MOIC)도 두 배를 훌쩍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앞서 지난해 베어링PEA가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지난해 말 돌연 인수계약을 백지화했다. 글랜우드PE도 당혹스러워 하는 반응이었다. 당초 시간을 가진 뒤 재매각에 나서려 했지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아케마가 등장했다. 투자금 회수도 다시 급물살을 탔다. 글랜우드PE 역시 엑시트 과정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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