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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퇴임 임원 재영입 승진인사 ‘성과주의’ 파격 자문역으로 빠진 권도혁 CDO 전무 선임…“변화와 혁신에 초점”

김규희 기자공개 2023-11-24 06:47:15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3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활건강이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한 가운데 승진 명단에 오른 인물들에 관심이 쏠린다. 성과주의에 기조를 두고 미래사업 성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에 초점을 뒀다. 특히 퇴임 후 자문역에 있던 임원에 대해서도 승진 인사를 단행해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23일 LG생활건강은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 명단에는 전무 승진 3명, 신규임원 선임 7명 등 10명이 올랐다. 정철용 HDB(생활용품) 생산총괄과 권도혁 CDO(최고 디지털 책임자)가 전무로 승진했다. 이명석 LG화학 경영기획담당은 전무 승진과 함께 LG생활건강 CFO(최고 재무 책임자)·CRO(최고 리스크 책임자)로 발령이 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권 CDO의 승진 인사다. 1975년생인 권 CDO는 연세대학교에서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전공과 다른 디지털·IT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1년에는 동료들과 함께 소셜네트워크 관련 모바일 어플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울트라캡숑을 창업했다. 2014년 울트라캡숑이 카카오로 매각되는 과정에서 회사를 떠났고 이듬해 LG생활건강에 합류했다.

권 CDO는 2016년 상무로 승진해 N커머스마케팅부문장에 이어 2019년 디지털사업부문장으로 근무하다 2020년부터는 CDO에 선임돼 3년 넘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그사이 직위에 변화가 있었다는 점이다. 2019년 디지털사업부문장(CDO)으로 근무다가 상무에서 물러나는 대신 별도 자문 계약을 맺었다. LG생활건강 임원 자격이 아닌 자문역으로 디지털사업 총괄 업무를 이어갔다는 의미다. 2020년 직위 명칭이 CDO로 바뀐 이후에도 계속 계약을 연장했고 최근까지 자문역으로 일했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은 권 CDO를 전무로 승진시키면서 임원으로 다시 불러들였다. 권 CDO가 최고 디지털 책임자로서 제품 및 서비스와 관련한 고객 데이터 분석 등에 성과를 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은 CFO를 기존 김홍기 부사장에서 이명석 전무로 교체했다. 이 전무는 1971년생으로 서강대 수학과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18년부터 LG화학 경영기획담당으로 근무하다 이번에 LG생활건강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정철용 전무도 HDB 생산총괄의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아 전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 전무는 앞으로 생산총괄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신규 임원에는 손남서 화장품연구소장, 정승아 법무실장, 전호준 중국마케팅부문장, 최남수 ESG·대외협력부문장, 양정익 HDB.TM부문장, 임철우 음료영업총괄, 박한석 Beauty.CBD총괄 등이 선임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미래 사업 성장을 위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인사를 진행했다”며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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