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C파트너스, '초음파 카메라' 에스엠인스트루먼트 100억 투자 다수 FI 참여 260억 딜 리드…카이스트 출신 경영진 인연, 원천기술 매력에 베팅
이효범 기자공개 2023-11-28 08:32:2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4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딥테크 전문 벤처캐피털(VC)인 NVC파트너스가 초음파 음향 카메라 원천 기술을 보유한 에스엠인스트루먼트에 베팅한다. 운용자산(AUM)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단일 포트폴리오에 투입할 정도로 집중 투자를 실시하는 셈이다. 이밖에도 성장성에 공감한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 들이 이번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24일 VC업계에 따르면 NVC파트너스는 초음파 음향 카메라 분야에에 특화된 기술력을 지닌 에스엠인스트루먼트에 앵커 투자자로 100억원을 투자한다.
마이다스동아-엔브이씨 2022 부산 지역혁신 투자조합(투자액 20억원), 마이다스동아-엔브이씨 2022 해양 신산업 투자조합(20억원), 엔브이씨 세컨더리 9호 투자조합(30억원), 스마트 제이티비씨 2021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투자조합(30억원) 등 총 4개 조합을 통해 투자를 집행한다. 이번 투자는 총 260억원 규모로 이뤄지는데 다수의 FI들이 나머지 160억원을 투입한다.
NVC파트너스 관계자는 "초음파 음향 카메라는 전 세계적으로도 2~3개 업체만이 개발한 제품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에 걸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이라 원천기술을 확보한 국내업체에 투자한 것"이라며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의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만큼 초음파 음향 카메라 출시 이후 실적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엠인스트루먼트에 FI가 투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꾸준히 흑자를 내면서 외부 자금 조달 수요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FI들은 창업자인 김영기 대표이사가 보유한 구주에 대부분 투자한다. 현재 투자를 진행 중인 상태로 일부를 신주로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 사실상 김 대표가 지분 일부를 FI에게 넘기면서 차익을 실현하는 셈이다. 다만 김 대표는 절반 이상의 지분율을 유지한다.
NVC파트너스는 이번 딜을 통해 에스엠인스트루먼트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더욱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실제 이번 투자로 NVC파트너스 인력이 에스엠인스트루먼트 이사진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양측이 공동 경영 체제를 구축해 에스엠인스트루먼트의 체계적인 성장 방안을 모색하는데 머리를 맞댈 전망이다.
에스엠인스트루먼트는 2006년 1월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소음·진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최근 부각되는 초음파 음향 카메라 분야의 원천기술을 개발해 40여개의 국제특허를 보유 중이다.
2019년 출시한 초음파 음향 카메라 배트캠(BATCAM)은 실시간으로 소리를 시각화하는 기기로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의 위치와 크기를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예컨데 산업현장에서는 생산설비가 고장날 경우 고장 부위를 손쉽게 찾는 등 활용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창업자인 김 대표는 LG전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거쳤다. 카이스트에서 기계공학과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소음·진동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김양한 카이스트 교수(현 명예교수)의 수제자로서 소음·진동을 전공했다. 독창적인 이론적 배경과 다년간의 현장 경험 보유하고 있다.
NVC파트너스가 에스엠인스트루먼트를 직접 발굴할 수 있었던 것도 대표이사와의 인연이 주효했다. NVC파트너스의 주요 경영진과 심사역 모두 카이스트 출신으로, 공동 대표인 김경찬 대표와 성춘호 대표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 세계적으로 산업용 초음파 음향 카메라 시장이 부각되면서 에스엠인스트루먼트가 보유한 원천기술을 이해하고 가치를 높게 평가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NVC파트너스가 이번 딜에 투입하는 자금은 적지 않은 규모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전자공시에 따르면 총 12개 조합(Co-GP 포함)을 통한 운용자산(AUM) 규모는 943억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투자금은 운용자산의 10분의 1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VC들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있어 리스크 관리를 위해 다수의 기업에 소규모 투자한다. 하지만 NVC파트너스는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원천기술을 보유한 딥테크 기업을 발굴해 집중 투자하는 하우스다. 볼트온 전략 등을 위한 후속 투자를 주도하며 주요주주로서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컨설팅 및 이사회에도 참여해왔다.
김영기 에스엠인스트루먼트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NVC파트너스가 경영 파트너로 참여하게 되면서 R&D에만 집중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글로벌 성장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전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많은 고객들이 우리의 초음파 음향 카메라를 찾고 있는 만큼 보유한 기술력과 NVC파트너스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개화하는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업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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