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신임 CDO 이진규 전무...스마트팩토리 구축 속도전 LG CNS 스마트팩토리사업부장 출신...초대 CDO 변경석 전무, AI/DX센터장으로
정명섭 기자공개 2023-11-27 14:43:05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4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정기인사에서 세대교체에 나선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초격차'를 이끌 최고디지털책임자(CDO)도 교체했다. CDO는 LG에너지솔루션이 2021년 말 인사에서 신설한 직책·조직이다. 주요 생산공장에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해 생산능력과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중책을 맡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리더십 교체로 배터리 제조 공정 혁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전임 변경석 CDO는 CDO 조직 산하의 AI/DX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AI/DX센터는 이번 인사에서 신설된 조직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재직한 변 전무는 기존 전공에 맞게 빅데이터 활용 등의 업무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전무는 김동명 신임 대표이사와 같은 1969년생이다. 서울대에서 산업공학 학사 학위를, KAIST에서 산업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LG디스플레이에서 업무혁신그룹장, DX그룹장 등을 역임한 디지털전환 전문가로 손꼽힌다.
업무혁신그룹장으로 재직할 당시 영상 분석에 특화한 인공지능(AI)을 디스플레이 공장의 검사 공정에 적용해 업무 생산성을 30% 이상 높이는 성과를 냈다. 그는 제품 불량 공정을 발견하고 변수를 찾아내는 데에도 AI를 적용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율을 향상하는 데 기여했다.

LG CNS 스마트팩토리사업부장을 맡을 당시에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하니웰과 스마트팩토리 업무협력을 이끌어냈다. 하니웰은 공장 자동화와 빌딩제어, 생산 솔루션 등의 기술을 보유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임 CDO를 필두로 스마트팩토리 적용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주요 공장의 스마트팩토리화는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신규 수주 확보와 설비투자 확대만큼이나 주력하는 분야다. 배터리 설계와 제조 공정 등에 AI,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공장의 생산성과 수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골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에 북미에서만 총 8개의 공장을 운영하게 된다. 신규 공장의 경우 램프업하기까지 시간과 비용이 많이 투입된다. 램프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실적 개선 속도가 더뎌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같은 구조적 문제를 스마트팩토리 기술로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회사는 현재 미시간 공장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먼저 도입해 검증하고 있다. 이후 다른 지역에 건설 중인 합작공장(JV)에 확대 적용할 계회기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통한 공정 자동화가 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인력난을 해결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차전지 업계 한 관계자는 "배터리 산업도 반도체 산업처럼 성장기를 지나면 기업 간의 치킨게임이 벌어질 수 있는데, 구매와 생산 등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비용을 최소화하는 등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회사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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